여수세계섬박람회 돌산 주행사장 조감도

전라남도가 제21대 대선을 겨냥한 75개 대선공약에 여수시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지원 공약사항을 빼 지역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당장 1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섬박람회가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함에도 이번 전남도 대선 공약에서 누락돼 시 차원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수시는 전남도 대선 공약 반영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과 각 정당에게 섬박람회 성공개최에 필요한 건의사항을 반영해 효과를 배가하려던 투트랙 전략에 차질이 빚어져 당혹스런 모습이다.

전남도가 제시한 대선 공약과제는 미래발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지역공약에 반영시킬 핵심과제 20건을 비롯해, 지역현안과 연계한 분야별 지역발전 과제 35건, 국가 차원의 국정과제로 전국화할 필요가 있는 제도개선 및 국정제안 과제 20건 등 총 75건이다.

전남도는 지난 19대, 20대 대선에는 전남연구원과 함께 시군의 중장기 공약사항을 취합해 반영했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선이 예정돼 시간 촉박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여수시는 도의 대선공약 미반영 이후 자체적으로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묘안 찾기에 바빠졌다. 대선 및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겨냥해 지역 국회의원과 각 정당에 여수시의 공약사항을 담은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여수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지원 방안 3가지를 제21대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자 했다.

먼저, 중앙지방협력회의 및 국무회의 여수 개최, 섬박람회 개막식 공식행사에 VIP 참석 건의다. 또 2025년 섬 방문의 해 지정 및 섬 방문 관광객 여객선 반값운임 정부 지원사항이다.

마지막으로 해수부 주최 2026세계어촌대회 여수개최 및 2026년 연안크루즈 운항을 건의해 섬박람회 흥행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밖에도 여수시는 제21대 대선공약 반영 건의사업으로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 거점 및 컨벤션 특화도시 조성 ▶ 여수국가산단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 대전환 ▶남해안 관광벨트 교통인프라 확충 ▶ 해양자산의 보전·관리 및 지속가능한 수산환경 조성 ▶ 여순 10·19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건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선공약 반영 관련 “전남의 미래 먹거리가 될 중장기 과제 위주로 반영됐다”며, “여수 섬박람회는 이미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청해 진행 중에 있어 도 대선공약으로 채택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섬박람회 등 지역추진사업은 지역 국회의원이나 각 정당 지역위원회를 통해 건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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