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 한국관 3층에 위치한 ‘여수 엑스포아트갤러리’가 미디어아트와 아카이브(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기록 또는 문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18일까지《소멸의 추 : 인구의 진자운동》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여수의 인구 감소 문제를 다뤘다.

김재남, 남수현, 이예승, 최성록 작가가 참여했다.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미디어아트를 통해 인구 문제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을 공유한다. 여수와 개인의 역사가 담긴 아카이브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을 하나로 잇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남수현의 과거 기록 속 여수와 현재를 잇는 CGI 기반 3D 애니메이션《비움의 풍경 : Offscape》, 이예승의 동양철학 팔괘(八卦)의 생멸의 순환 원리로 구현한 가상현실(VR)《골든아워 1923 : Golden Hour 1923》, 최성록의 공상 과학적 상상력으로 여수의 미래를 그린 우화적 풍경의 3D 애니메이션《위대한 게의 영토 : Great Arthropod Territory》는 모두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출품 되었다.

최성록 <위대한 게의 영토>, 3D애니메이션, 5분

특히 여수 출신 미술가 김재남(건국대 현대미술학과 교수)이 선보이는《기억 너머의 봄-기쁜 우리 젊은 날》설치는 사전 진행된「우리 가족 앨범 속 숨겨진 역사와 보물 찾기」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 여수 시민 개인이 소장한 인구학 관련 사진, 필름, 영상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도정 박정명 선생이 여수시에 기증한 약 30만 장에 달하는 기록 사진과 데이터를 활용해 제작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올해 10월 개관하는 여수박물관이 전시를 위해 수집한 인구 관련 유물을 처음으로 시민들께 선보이고 있다.

전시를 관람한 시민들은 “ 고향인 여수의 변화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느꼈다”, “ 눈앞에 다가온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부모님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전시다” 라는 관람 평가를 남겼다.

엑스포아트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오후 12시부터 13시까지는 점심시간 휴무,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는 무료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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