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5주년 전시

1980년 5월 18일 스스로 역사의 주체가 된 광주, 그날의 진실을 예술의 언어로 기억하며 오월의 메아리를 보고 듣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됐다. 

노마드 갤러리는 오는 5월 9일부터 5월 28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 C동 1층 갤러리 카멜리아에서 ‘5·18광주민중항쟁 45주년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는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죽음과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화두를 던졌다. 죽음이 단지 끝이 아니라, 산 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는 과정임을 탐구했다.

45년 전 ‘그날의 광주는 지금 우리의 삶과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모색하는 전시회다.

개인이 겪는 트라우마가 어떻게 역사와 연결되고, 이를 통해 어떻게 치유와 극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는지를 작품과 기록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의송 이병국 작, 광주민주화운동 제45주년 을사지춘    <갤러리 노마드 제공>

이미경 작 시린오월

이번 '5·18 이토록 아름다운 오월의 메아리' 기획전에는 그룹 노마트 아트컬렉티브, 5·18기념재단, 주철희 박사 아카이브 자료와  전시 작품으로 권진용, 김정하, 박금만, 손정선, 이미경, 이병국, 조종현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5월의 시간을 가슴에 품고,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무겁고 고요하게, 때론 뜨겁고 강렬하게 우리 곁을 맴돈다.

기록, 영상,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매체 속에 담긴 5월의 이야기들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 우릴 향해 다가온다. 5·18의 정신은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이자 약속이다.

한편, 기획전시 오프닝은 9일 오후 4시이며 김혜진, 송연화, 신혜미 공연과 주철희 박사의 강연으로 시작된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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