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어느 날, 여수 가막만의 푸른 바다와 맞닿은 시청 건물 한 켠에서는 지난 37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어느 한 공무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6월말 퇴임을 앞둔 그의 이름은 김태완, 오늘도 변함없이 경제일자리과로 출근해 자신의 책상 앞에 앉았다. 지나온 날들과 남은 날을 손꼽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래도 오늘은 특별하다. 그의 손에 직접 쓴 에세이 ‘무소유 신화’<바른북스, 18,000원>가 들려 있다. 철학적이면서 종교적인 향기를 풍긴다.

 1~3부로 나누어 세상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이겨낸 이야기를 다뤘다. 성장과정부터 그가 지방정부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공직자로서 지난 37년 동안 여수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해왔다. 때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고, 때로는 시민들의 불만을 온몸으로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이다.

가족과 시민 그리고 도시를 사랑한 사람으로 시민정신을 지닌 공복이었다. 또 후배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들이 더 나은 공무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작은 배려랄까.

김태완 과장은 "공직생활 경험과 사람에 대한 깊은 사색을 통해 삶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나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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