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된다. 자료사진

여수시는 13일 교통도로국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98년 시내버스 노선체계 이후 26년 만에 시내버스 전면 노선체계 개편 용역을 2025년 3월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이용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를 도입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집중 배차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시내·마을버스 운송업체는 10개사(194대)가 72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이중 57개 노선이 서시장을 통과하고 있어 도시 확장 및 이용수효 변화를 충족하지 못하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여수시는 3개 시내버스 업체에 년 간 3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일반 대형 시내버스는 하루 708,000원, 마을 버스는 530,000원 기름값이 지원된다. 시는 노선개편을 통해 30억 원의 비용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개편안 주 내용은 지선·간선 노선체계 개편 타당성 분석을 통해 ▶ 율촌, 소라, 화양, 삼일, 돌산 권역을 순환하는 지선버스 운행안 ▶ 각 권역과 여수-여천을 연결하는 간선 직행버스 운행안 ▶ 고지대, 도서·벽지마을과 가까운 버스정류장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운행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연계 대중교통 체계 구축안 ▶ 수용응답형 버스 도입, 자율주행 버스 도입안을 검토해 시내버스 노선 등을 수립하게 된다.

해당 용역은 1,2차 주민설명회 및 용역 중간보고를 거쳐 오는 12월 용역 최종보고 및 개편안이 확정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버스노선 개편을 통해 시민 교통편의 제고 및 년 간 30억 원 비용절감이 예상되고 이 비용은 버스기사 처우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면서, 시내버스 개편안이 정착되기까지 최소 4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여수시민협은 지난 4월 논평에서 여수시가 5년마다 대중교통 정책수립을 위한 5개년 중장기계획 수립용역이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물이었다며, 예산 낭비하는 졸속개편 행정을 멈추고 시민의견을 반영한 책임있는 전면 개편을 주문했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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