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지역정책사업 실적을 가로챈 것이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현수막 내용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 지방의원들이 “민주당이 최근까지 추진해온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국민의힘이 가로채고, 그것도 모자라 유권자를 현혹해 표심을 구걸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광일 전남도의회 의원(부의장)과 박성미·김철민 여수시의회 의원은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이 최근 ‘돌산도로 확장 4,832억 원 투입!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의힘이 해냅니다’라는 문구의 대선 후보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었다”며, “이는 민주당이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을 한순간 가로채고 그것도 모자라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돌산 우두~신복리 간 4차선 도로 확장사업은 단연코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정책 사업 중 하나로 추진돼 왔다. 해당 사업은 여수시가 2026년 국지도 사업 제6차 5개년 개발계획에 따라 전라남도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3순위로 신청한 사업이다.

이후 지난해 연말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과정에서 당초 1순위로 신청된 사업이 탈락하면서, 2순위 사업이 1순위로 3순위였던 돌산~신복리 도로사업이 2순위로 앞당겨 예타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있다.

이들 의원은 “민주당은 해당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주철현 국회의원이 앞장서고, 지역에서는 정기명 여수시장, 이광일 전남도의원을 비롯하여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박성미·김철민 여수시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권이 한 몸으로 고군분투하면서 매진해온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아직 거쳐야 할 단계가 남아 있다. 앞으로 비용대비 편익(BC) 분석 절차 등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시기는 빠르면 올해 연말쯤 BC 분석이 통과될 경우 비로소 4,832억원의 예산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의 경우 당초 해상교량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국책사업 점수가 BC 분야에서 2회나 미달하면서 결국 해저터널 사업으로 변경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사업이 추진된 3년 동안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던 국민의힘은 선거 때가 돼서야 그 노력을 가로채고, 얄팍한 허위사실로 지역민들을 현혹해 표를 구걸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장 허위사실을 적시한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고, 이런 현실을 맞아 정신적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즉각 공개사과하라”면서“민주당의 노력을 가로채며 거짓된 사실로 표심을 얻으려는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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