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 모델 <자료사진 >

지난해 8월 산업부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여수시가 해상풍력과 대규모 양식장의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발전과 해양 자원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혁신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해 주목된다.

여수시는 지역사회·수산업계 대타협을 통한 해상풍력에너지개발을 위해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증국 광동성과 푸젠성 등을 방문해 해상풍력항만, 관제세터, 터빈공장 등 해외 선진지 견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선진지 견학단에는 여수시 신산업에너지과, 여수시의회(이미경, 송하진 의원) 그리고 주민과 어민대표, 전문가, 민간투자 발전사 등 총26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5일 어업인 대표들과 함께 ‘공공주도 해상풍력 추진’ 논의를 진행하며, 전국 최초로 국가 주도의 해상풍력 예비지구 지정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가 주도의 입찰 방식’을 선언한 지자체는 여수시가 유일하다. 내년 3월 시행되는 해상풍력 특별법에 발맞춰 전국 최초 ‘국가주도 해상풍력 예비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여수시가 중국 푸젠성 핑탄섬의 세계 최초(유일) 해상풍력 단지 내 실제 운영 중인 해양목장수산업 공존 사례를 확인하고 여수 대상지에 접목 가능성을 찾아볼 계획이다. 향후 국내 적용할 경우 어민소득 창출이 가능하게 된다.

또 중국 세계최고 수준 16MW 해상풍력단지와 공장시설, 항만을 견학해 해상풍력 배후산업단지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연계방안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공공주도 해상풍력 추진을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인근 주민과 어민들은 중요 어업구역의 침해 없는 단지 발굴과 긴밀한 협의과정과 단지 내 수산업 상생을 위한 어업활동과 안전사고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수행해야할 핵심 연구과제로 벤치마킹 이후 접목 가능성을 연구용역 의뢰해야 한다. 올바른 해산물 품종 선택, 터빈 소음이 양식장에 미치는 영향, 해저 물고기 가두리가 터빈 자체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 등이 포함된다.

중국 해양풍력단지 위치도

한편, 23년 11월 중국 푸젠성 핑탄섬 해상풍력 단지 내 심해 부유식 풍력 에너지와 양식업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해양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완공됐다.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덴에 위치한 핑탄섬의 ‘국가 바다목장화 시범지구(national Marine Ranching Demonstraton Zone) 내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는 수심 약 35미터의 해역에 각각 4MW 해상 풍력을 지원하는 3열 반잠수식 부유식 플랫폼과 가벼우면서 유연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플랫폼의 중앙에 자리한 육각형 공간은 양식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