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연미복을 입은 듯 뒤뚱거리며 걷는 펭귄은 바다새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바다새 일 것이다. 펭귄은 다른 바다새처럼 날지도 못하고 잘 달리지도 못하나 대신 물속에 들어가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영선수가 된다.

펭귄의 날개는 노처럼 생겼고 시속 40㎞ 정도의 속도로 헤엄을 칠 수 있으며 먹이를 찾아 100여m 까지 잠수를 하고 물위로 2~3m 뛰어 오르기도 한다.
펭귄은 지구의 남반구 해안가에 서식하거나 남극대륙에서 살고 있다. 반면 북극권에는 펭귄이 살지 않는다.
펭귄은 17여종이 살고 있으며, 크기가 아주 다양해 제일 작은 것은 30㎝정도이나 가장 큰 황제펭귄은 120㎝에 몸무게가 45㎏ 정도이다. 황제펭귄은 물속에 잠수해서 최소 18분동안 머물 수 있다.

또한 황제펭귄은 영하 60도에서도 견딜 수 있다 한다.
남극의 펭귄들은 찬 물속에 들어가 물고기, 오징어, 크릴 등을 잡아 먹는다. 펭귄들은 물개와 범고래 등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펭귄은 암컷이 알을 낳고 바다에 들어가 먹이를 잡아 먹는 동안 수컷이 알을 따뜻하게 품는다. 수컷은 알이 부화 될 때까지 60여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알을 품는다.
그동안 암컷은 수컷에게 돌아와 부화한 새끼들에게 반쯤 소화된 물고기를 게워서 먹인다. 알을 부화시킨 수컷은 몸무게가 많이 줄게 되어 돌아온 암컷과 교대하고 바다로 나아가 먹이를 잡아먹고 새끼들에게도 잡아온 먹이를 먹인다.

가마우지

가마우지는 바다 표면을 날아다니며 먹이가 되는 물고기 떼가 있는 곳을 찾아 다닌다. 그러다가 물고기떼를 발견하면 물 표면에 내려 앉아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는다. 가마우지는 활동을 많이 하므로 하루에 수백마리의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

일본 어부들은 가마우지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 가마우지의 긴 목에 고리를 채우고 줄에 묶어 물속에 잠수시켜 물고기를 잡으면 물 밖으로 끌어내서 물고기를 빼앗는 방법인데, 이런 비인도적 낚시법은 관광객을 위해서만 재연되고 있다.

뱀가마우지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 좀 특이하다. 이 새는 물고기를 찔러 잡은 다음 공중으로 높이 던져서 떨어지는 것을 잡아먹는다. 아마도 물고기가 반항하지 못하도록 기절을 시켜 잡아먹는 방법인 것 같다.
가마우지들은 기름샘이 없어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물에 젖은 깃털을 말리기 위해 나뭇가지에 앉아 날개를 펴고 햇볕에 말린다.

도요새와 신천옹

도요새는 바닷가의 백사장을 빠른 걸음으로 누비며 모래 속이나 파도에 밀려온 작은 먹이를 잡아먹는다. 이들이 파도에 밀려오는 먹이를 잡아먹으면서 파도를 재빠르게 피하는 모습은 백사장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도요새는 다리와 부리, 날개가 길고 꽁지가 짧다. 몸 색깔은 대체로 담갈색 바탕에 흑갈색 무늬가 있다. 등쪽은 흰색이다. 물가나 해안 등 습지에서 산다.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이다.

신천옹은 바다새 가운데 가장 커 몸 길이가 90cm 정도이고 날개를 펴면 길이가 3.5미터나 된다. 몸무게는 9㎏정도 나간다.
몸 색깔은 희고, 날개깃은 검으며 부리는 분홍색이다. 일본 이즈제도 도리시마 섬에 분포되어 있는데 현재 수십마리만 생존하고 있어 보호대상의 바다새이다.
신천옹은 번식기가 되면 남극권 섬에 둥지를 틀고 화려한 혼례식을 올린다. 암컷이 알을 한개 낳으면 약 두 달 뒤에는 새끼가 부화되는데 7개월 동안 어미가 먹이를 먹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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