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점에서 우리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무엇이고 왜곡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S프로젝트’는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고 그래서 동북아시대위원회에서 이 사업을 다뤘다.

‘S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전남 서남해안은 어떤 지역인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개발에서 소외되어 있던 곳으로 최근의 몇몇 개발 사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고 실제로 인구감소 추세가 줄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곳에 2025년까지 250만명이 사는 국제도시와 물류 중심지가 들어선다면 이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취임 이후 서남해안 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그래서 동북아시대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서남해안 일대를 종합해양레저단지로 개발한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다.

동북아시대위원회에 의하면 이 사업의 소요재원이 500억 달러(약5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기에 외자 유치로 충당할 예정이었으며 이중에서 싱가포르가 200억 달러(약20조원)의 투자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반면에 ‘행담도 개발’은 다른 사업이다.

민간업자인 행담도 개발(주)이 추진 중인 사업으로 도로공사가 보증을 서준 것인데, 행담도 개발(주)과 도로공사 간의 갈등이 발생하자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건설교통부 도로국장이 추천서를 써주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노력에 나선 것이다. 이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명확해진다. 그 것은 첫째, 최근 혼선을 빚고 있는 행담도 개발과 낙후된 서남해안지역을 개발하겠다는 S프로젝트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행담도 개발’ 역시 개발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진 과정에서 무리한 업무 추진이나 잘못이 있다면 엄격한 조사를 통해 바로 잡으면 되는 것이다.

둘째, 아직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지도 않았고 단지 계획단계에 있는 ‘S프로젝트’가 비리나 불법에 관련된 사업도 아니고 정치적인 사업도 아닌 만큼 괜한 오해나 억지주장으로 인해 사업에 차질을 빚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낙후된 서남해안지역 개발을 통해 국가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외자유치를 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은 우리 국가 대계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셋째, “S프로젝트는 헛바람이고 J프로젝트만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한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국가균형발전의 큰 계획이 폄훼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J프로젝트’는 전남 해남과 영암 일대의 3,000만평에 인구 50만을 수용하는 규모의 레저시설을 만들자는 것이고, ‘S프로젝트’는 서남해안의 9,000만평에 물류, 바이오산업단지, 유통단지 등의 종합물류레저단지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낙후된 호남지역에서는 ‘J프로젝트’도 ‘S프로젝트’도 모두 필요한 사업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26일, 성명을 통해 마치 ‘S프로젝트’는 허황된 사업이고 이 때문에 기존의 ‘J프로젝트’에 악영향이 미칠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데, 이 같은 행위는 낙후된 지역발전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당리당략만을 생각하며 소지역주의를 조장하려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짓이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J프로젝트’ 역시 정부의 협조가 없으면 실현 불가능 한 국책사업이라는 사실이다.  

민주당도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여 호남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지지하고 호남지역의 국책사업들이 추호의 차질도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는가?

앞으로도 민주당이 지금처럼 소지역주의에 편승한 호남 홀대론의 양산과 함께 지역발전에 찬물을 붇는 식의 무책임한 정치를 계속한다면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주민들로부터 두고두고 원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