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정치와 행정은 경제의 세계화 추세를 따르지 못하고 국가간, 민족간, 행정구역간의 벽에 부딪혀 갈등과 경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지난 5월 3일 순천광양상공회의소와 여수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해 ‘광양만권 도시통합 대토론회’를 개최한 것도 광양만권이 여수.순천.광양으로 행정구역 3분화로 경제개발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두 상공회의소의 일치된 결론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행정구역이 다른 여수.순천.광양통합은 자치단체간에 많은 난제를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삼려통합 이전에 여수여천상공회의소로 여수시와 여천시군의 상공인들이 함께한 상공회의소로 운영되어 왔다.

순천광양상공회의소도 1995년부터 관할구역을 순천시와 승주군, 동광양시와 광양군 통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980년에 구례군과 보성군을 편입해 운영해 오고 있어 행정구역이 다른 지자체의 통합보다 경제권역의 통합을 실천해 오고 있다.

여수.순천.광양시 통합에 3개시의 주민들이 찬성하기까지는 시간과 절치가 필요한만큼 순천광양상공회의소와 여수상공회의소의 통합이 먼저 이루어져 광양만권 3개시 주민들에게 화합과 발전을 위한 경제공동체를 일구었으면 좋겠다.

두 상공회의소의 통합과 운영은 각지역시민들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 그리고 광양만권의 발전과 개발,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책을 계발해 광양만권 3개 지자체에 건의하고 실행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광양만권상공회의소 또는 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란 이름으로 광양만권의 경제활성화와 광양만권의 SOC확충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광양만권 도시통합도 크게 반대 여론없이 성사되리라 생각된다.

여야 모두 광역단체장과 지자체단체장선거에 총력으로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고, 여야 각기 당조직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광역.기초할 것없이 유급화(고정급여)를 하자고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다.

여야가 ‘긍정적 검토’ 입장을 밝힌데 이어 국회의 정치개혁특위가 기초의원들의 정당 공천과 비례대표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추정돼 내년도 지방선거를 뜨겁게 달굴 모양이다.

행자부는 현재 682명의 광역의원들에게는 3~4급 공무원, 3,496명인 시.군.구의원들에게는 4~5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급여를 주되 의원 숫자는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가 시행되면 광역의원은 연7,400만원, 기초의원은 연6,300만원과 의정활동비와 회기 수당 명목으로 광역의원 2,760만원, 기초의원 1,320만원이 지급될 예정으로 지금보다 지방의원 세비로 1천억원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어디서 조달하느냐가 문제인 것같다.

먼저 지방의원 유급화에 앞서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3단계 행정구역을 2단계 행정구역으로 개편에 따른 변화도 예상해서 철저한 준비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초의원들의 정당 공천과 비례대표 도입도 정치개혁의 후퇴라 할 수 있는 사안이니만큼, 만약 여야 합의에 의해 그렇게 하더라도 국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는 것이 옳다고 본다.

내년 지방선거는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국토균형발전정책의 가시화나 성과가 판도를 좌우지 할 것으로 예측된다.

호남지역은 노대통령 당선 일등공신 지역인데도 오히려 역차별 받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이 그것을 바로 잡지 못하면 전남.광주지역의 지방선거는 열린우리당의 대참패로 끝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