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97년부터 정부의 적정한 어선세력유지를 위한 감척사업으로 업종별 연근해 어선들의 70-80%가 줄어들었으며, 잔존업자들은 미구에 경쟁력이 부활되어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어선에 시설투자를 단행하며 고유가 고임금시대에 어렵사리 기업형 경영에 임하면서 정부정책과 WTO 및 FTA에 적응하려고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정부의 허가업종 불법단속에 협조하면서도 정책의 급변에 따른 적응이 애매하여 큰 시름을 겪고 있는 때, 국동 어항단지에 위판 또는 입출항을 위하여 정박중인 어선들은 도난사고(전자장비, 고가어종, 식료품)가 빈번하며 해양오염 및 쓰레기 무단 방출, 방화로 인한 화재, 그리고 인명사고 까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국동 어항단지내에 가로등이 없어 우범지대로 전략되면서 발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수산항구도시이자 ‘세계로 웅비하는 미항여수’라는 슬로건에 맞게 여수항의 관문인 국동어항단지내에 불을 밝혀 건전한 생활공간으로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최근 여수 수협장과 여수 해양수산청장간 가로등을 시설키로 약속하였다 하니 관계자께 감사드리며 그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여수시는 CCTV를 설치, 해양경찰서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면 앞서 지적한 우범지대로서 발생할 사고들이 격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긴급한 시설을 해양수산부가 계획하고 있는 ‘국동 어항단지다기능개발사업’에 포함시킨다면 명분에 밀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서 자괴감에 시달리는 수산인들이 안심하고 생산활동에 전념하여 여수지역 경제에 큰 축을 감당하는 수산도시의 옛 명성 회복에 이바지 하도록 조속한 배려가 따라야 할 것이라 믿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