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지난 14일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위원회가 시·도 인구 30~100만명 규모의 60개 내외의 준광역단체로 개편을 통해 현재의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 행정구역을 ‘광역시-기초단체’ 2단계로 개편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행정구역 개편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서도 지방행정구역개편기획단(단장 양형일 의원)과 지방행정구역특별위원회(위원장 허태열 의원)도 세부적인 행정체계 개편안을 준비해오고 있는데, 각기 8월까지 정당안을 마련해 9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여야 모두 지방행정구역 개편안을 내년도 지방선거 이전에 끝낼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어 시·도지사 선거와 시·도의원 선거에 적용될지 여부가 크나큰 관심사이고 변수라 하겠다.
 김 정무특보는 ‘제주도가 오는 27일 ‘제주시-북제주군, 서귀포시-남제주군’ 등 4개 기초단체를 2개 행정시로 바꾸기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행정시장은 제주지사가 임명하게 되며, 중앙정부-제주도(행정시)로 행정체계를 간소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의 주민투표는 중앙정부-광역시의 2단계로 행정체계를 축소하자는 정부 및 여야 안인 지방행정구역개편안과 일맥 상통한다‘고 했다.
 김특보는 현재 실시 준비 중인 제주도의 행정체계변경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가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열린우리당 양형일 지방행정구역개편기획단장은 제주도를 시점으로 자발적 통합을 하는 시·군에 대해서 재정적·행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 했다.
 행정구역 개편이 주목을 끄는 것은 이 문제가 선거구제 개편과 연관이 있느냐는 것이다. 총선에서 중대선거구제는 여당의 정치숙원이기 때문이다. 정부 또한 중대선거구제로 지역정당의 구도를 타파하고 지역갈등,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전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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