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문화원장에 당선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사로 계시면서 문화원을 위해 일하실 때보다 원장이 되신 이후 문화원에 대한 애정이 달라진 것이 있습니까.(책임과 의무감 차원에서)



­감사합니다.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보니 책임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통합여수시가 출범한 이후에도 상당기간 3려문화원 통합에 진통을 겪었고, 통합여수시문화원이 출범해서도 전남 제1도시(都市) 위상에 걸맞는 문화원이 되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높았습니다. 앞으로 문화원을 어떻게 끌어가실 계획이십니까.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통합과정도 어려웠지만, 통합이후에도 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문화원의 위상이 떨어졌고 회원간에도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장기적 계획조차도 세우지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본인은 잔여 임기동안 문화원 내실화와 지역문화계발과 육성에 총력을 쏟겠습니다. 내실화의 방안으로는 회원의 질적향상과 원사건립을 추진할려고 합니다.

또한 지역문화계발의 방안으로는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여수문화연구소를 개설하여 학문적으로 깊이있는 향토문화를 연구, 보급하도록 할 것이며, 유관단체와의 협력, 관계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우리지역이 명실상부 전남 제1도시에 걸맞는 선진문화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3려문화원이 여수시문화원으로 통합됐지만, 통합여수시문화원이 3려시군문화원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문화사업을 종합해서 시행하지 못하고 여천시문화원에서 주도했던 문화사업을 주로 추진해 온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있습니다. 여수시문화원에 걸맞는 사업구상을 듣고 싶습니다.



­문화원의 본래 취지와 목적은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하는데 있습니다. 이것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축제행사, 사회교육, 향토사연구, 문화사업연구 등의 사업을 합니다.

그러나 구 삼려문화원의 사업이 대동소이하고, 통합사무실이 구 여천시문화원의 사무실이며, 이곳은 시설면에서 교육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활용하기가 쉬우므로, 그대로 계속사업으로 추진하다 보니 그렇게도 생각하시겠습니다.

사업구상으로는 21세는 문화의 세기입니다. 그 지역의 특성화된 지역문화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지역은 많은 축제행사가 있습니다. 그동안 여수시문화원에서 8회나 개최해온 영취산진달래축제가 금년부터 삼일동에서 치루게 되었습니다만 축제행사이든 시민문화학교이든 우리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면서 시민들의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문제는 여수시와 협의하고 시의회와 협의하여 우리지역의 선진문화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문화원이 통합되면서 조직과 인적 구성에 지역적 배려를 해야겠지만, 여수시 문화원에 새 인물들의 참여가 높지 않고 전(前) 3려문화원장을 비롯해서 문화원 전원로들이 소외된 듯한 분위기 속에서는 문화원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새 원장으로서 이에 대해 어떤 안(案)을 가지고 계십니까.



­참 좋은 지적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 생각은 했습니다만 우리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서는 그 동안 여러모로 수고하시고 많은 식견을 갖고계신 정원장님들과 지역유지를 고문으로 모시고 자문역할을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또한 지역문화발전에 깊은 관심을 갖고계시는 각계 기관·단체장님, 여천산단책임자 등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전남 제1의 문화원 기반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지난 4월 6일 제9회 영취산진달래축제가 삼일동 주민들에 의해 개최됐습니다. 여수시로 부터 진달래축제를 넘겨주는 대신 새로운 문화사업에 대해 제의를 받았다고 하는데, 문화원이 추진할 새로운 문화사업들은 어떤 것이며 언제 부터 실시하게 됩니까.



­확실한 제의는 받지 않았습니다. 당시 여수시에서 영취산진달래축제는 삼일동에서 개최하도록 하고, 문화원에서는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만을 주고 받았습니다.



▶21c는 문화의 세기라고 합니다. 또한 금년은 지역문화의 해입니다. 시민들에게 문화의 향유 기회를 보다 많이 갖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원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문화의 세계란 결국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시민들이 동참하지 않는 문화사업은 지역문화활성화에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한 문화축제이든, 시민문화학교이든 시민들이 동참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본인은 우리지역의 훌륭한 문화역사를 널리 알리어 조상들의 철두철미한 애국정신과 애향정신을 본받아, 과거에 빚어졌던 우리지역의 슬픈역사를 승화시켜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대동단결 문화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33만 우리 여수시민이 우리 고장에 사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사랑하므로서 지역문화활성화를 통한 선진문화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황치종 전 부원장이 5월 2일 대의원대회가 불법부당한 것이고, 그 대의원회의에서 문화원장과 부원장을 선출한 것 또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는데, 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치종 전부원장은 훌륭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문화원은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와 총회의 의결에 의해 모든 문화사업이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황치종 전부원장은 시의회의원으로서 이사회의에 빠지는 횟수가 많다보니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수시에 질의한 답변 내용이 행정미숙으로 인한 잘못된 답변서 때문에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인한 직무대행문제 때문입니다. 본원 정관 제16조(정치참여금지조항)의거 현 여수시의회의원이신 황치종 전부원장은 원장 및 직무대행을 할 수 없다는 전라남도 및 문화관광부, 그리고 전국문화원연합회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수시에서는 ‘현 시의원일지라도 직무대행은 할 수 있다’는 여수시의 회신을 믿고 현 여수시의회의원이신 황치종 본인이 원장직무대행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여수시에서 직무대행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회신답변서를 작성할 때 전라남도나 문화관광부에 질의하여 회신을 했더라면 황치종 전부원장께서 그런 오류를 빚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5·2 보궐선거는 제6차 이사회의에서 의결한대로 진행하였으며 선거 당일 참관인으로는 여수경찰서 3명,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 2명, 여수시청 1명, 전국문화원연합회전라남도지회장, 사무국장 등과 언론기자 6~7명이 임석한 가운데 선거가 치루어졌습니다.



▶시민문화학교가 제15회 째를 맞고 있고, 졸업생 또한 수천명에 이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문화학교 출신에게 지속적으로 문화활동에 참여케 하는 방안 같은 것은 없습니까.



­그 동안 저희 시민문화학교를 수료한 학생을 포함 금번 제15기 까지 5천여 가족쯤 됩니다. 수료생중 아마추어 예술공연팀을 만들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회원도 있으며, 가정이나 사회에서 활용하고 있는 주부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시민문화학교 수강생들로 하여금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방안으로는 회원으로 가입하여, 각 문화분과에서 본인들의 개개인의 조건에 맞도록 창작활동을 함으로써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문화활성화에 동참시키고자 합니다.



▶끝으로 지역문화 계발과 육성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시와 시의회, 문화원 회원과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본인의 생각으로는 문화원의 본래의 취지와 목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문화축제, 사회교육, 그리고 향토사 및 문화사업연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민간단체의 힘만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시와 시의회의 문화정책에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회원들께서 그동안 여수시문화원의 통합과정에서 어려운 점들이 있었지만 다같이 하나로 뭉쳐서 오늘이 있기까지 수고와 격려를 해주심에 감사드리며, 그동안 여수시문화원이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깊은 관심과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