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찾는 방문객 및 시민에게 깨끗하고 친절한 전남 제1의 일등도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일신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설치한 국도17호선 도로변의 홍보광고판과 2청사 내에 설치한 3여통합자료관을 설치한 것에 대해 여수경실련 예산감시위원회(위원장 이종섭)가 사업의 비효율성과 과다한 예산책정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여수경실련에 관계자에 따르면 “CI홍보광고판의 경우, 조명비용 까지 포함해 약 3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되었으나 해당업체에서 제출한 시방서를 기준으로 동일한 규격과 재질의 간판을 견적 의뢰한 결과, 서울의 한 업체에서는 1천2백만원의 견적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 이미지 홍보가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순천시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은 광고판 앞에 위치해 있는 도로표지판 때문에 제대로 식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삼려통합자료관의 경우에도 “여수시 발주금액은 약 2천4백만원이지만 경실련이 의뢰한 견적에서는 약 6백70만원 정도면 가능한 시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유리로 된 전시관을 허물고 새로이 고정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사후활용도나 예산 절감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업을 담당했던 기획예산과 행정6급 김 모 씨는 인터넷 직원 게시판에 ‘진흙탕으로 내몰린 공무원, 경제정의 실천이 경제정의 왜곡(?)’이란 제목으로 A4용지 10쪽분량의 글을 게재하며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있다. 김 씨는 “업무와 관련해 경실련에서 터무니없는 공격으로 한 인간의 자존심과 지금까지 지켜온 공직생활의 명예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실련이 제시한 서울 모업체의 견적서에는 홍보간판이 양면기준이 아니라 한면 기준이며, 본 광고판 아래 양면의 부광고판도 계상되지 않았고, 기초공사비 1천7백만원도 누락됐다”며 “경실련은 예산감시라는 미명하에 집단권력을 이용한 중상모략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2청사 자료실도 현관입구 좌·우측 2개소에 설치됐으나 경실련 견적에는 1개소만을 기준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경실련에 대해 “당사자가 변론할 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공무원의 의욕을 상실케 하는 사례가 다시는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여수시는 현재 이 사안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 이실근 기자 sklee@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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