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부터 여천NCC 노조의 파업으로 여수산단의 입주업체 노사는 물론이고 여수시와 시민, 여수지역 경제계에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천NCC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사측의 전년도 약속이행을 내걸면서 사측의 타협안을 거부하면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여수시장이 동력부문 안전보호시설의 쟁의행위 중지명령을 내린 것은 ‘아무런 권한이 없는 지자체장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의한 정당한 행위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루어진 직권남용’이라며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여수시장이 여천NCC 노조 앞에 나서 사과했다.

여천NCC 사측은 지난 22일자 ‘파업에 맞서 회사를 지키겠습니다’는 유인물을 대량 배포했는데, 사회단체와 시민들의 관심과 시민들을 곤혹스럽게 한 부분이 있었다.

첫째로 여천NCC 노조원 평균 임금이 월평균 3백83만원이고 추가로 요구하는 성과급이 최대 연 1천3백만원이라고 공개한 부분이다.

여천NCC 노조원들은 사측이 제시한대로 연봉 4천6백만원을 받는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반박하면서 조합원 7백20명의 평균연봉이 3천3백20만원이고, 월평균 2백77만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석유화학공장의 특성으로 인해 여타의 직장인들보다 다소 높은 것이 사실이며, 그 특성이라는 것이 석유화학공장 근로자들이 안전상의 위험, 발암물질인 벤젠 등 용기용제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여수시민의 안전을 기필코 지키겠습니다’라는 대목이다.

여천NCC 노조원들이 대타협이 안될 때는 ‘공장가동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듯이, 공장가동이 중단되면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이 예상된다는 내용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여수시민의 안전을 기필코 지키겠다는 대목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NCC공장가동이 중단되면 공장이 폭발하여 여수시가 불바다가 되고 여수시 전역이 화생방 오염지역으로 변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해서이다.

여수산단의 환경과 안전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지금껏 시민들을 속여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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