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관내 도서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문제을 위해 해안선을 따라 쓰레기 적치장을 건설하고 있어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파괴되고 있다.

이와함께 도서지방 쓰레기 매립장의 대부분이 해안선에 설치되어있어 침출수가 그대로 바다에 유입돼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시 행정구역, 내 3백17개(유인도49, 무인도268)의 섬 대부분이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 온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유인도는 생활쓰레기와 고장난 가전제품, 기타 선박에서 쓰고 버린 폐오일 통 등이 제대로 수거·분리 처리되지 않고, 마을 한켠에 대량으로 방치되고 있어 심각한 오염원으로 등장하고 있다.

바다오염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섬지역의 거의 유일한 식수 공급원인 지하수가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한 침출수로 인해 수질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무인도도 이와 다를 바없다.

낚시꾼들이 버리고간 쓰레기와 양식장에서 밀려온 부표, 선박에서 버린 각종쓰레기와 폐그물 등이 해안선으로 밀려들어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따라 여수시는 해안선에 쓰레기 적치장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인 남면 우실리 해안에 쓰레기적치장이 조성된 것을 비롯해 이미 몇몇 섬지역 해안에 쓰레기적치장이 만들어졌으며 앞으로 추가 건설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남면의 한 주민은 "국립공원지역이라 자연경관보존을 위해 건물신축도 까다롭게 제재하는 판국에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해안선의 경관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관 파괴 외에 해안 인근의 쓰레기 매립장 조성으로 인해 국립공원 청정지역의 오염이 커지고 있다.

남면 우학리 지내의 경우, 마을사람들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수십년전부터 사용해 오던 곳을 도로 건설을 위해 아무런 보안책없이 매립해 침출수에 의한 오염가능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여수시의회 환경특위 전부기 위원장은 "남면·화정면·삼산면 등 도서지역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쓰레기 매립장이 해안선에 설치돼 해안선 잠식과 함께 침출수가 바다로 유입돼 해양오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재활용품 분리수거는 전혀 이뤄지지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도서지역의 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현재 어장정화선을 건조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올해 연말부터는 어장정화선이 쓰레기 수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상국립공원지역 내 섬마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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