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언제 저점을 찍고 반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경제지표들의 추이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은 미국 FRB 의장 그린스펀이 가장 중시하는 경제지표인 소비자 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미국경제상태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의 하나로 민간조사그룹인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가 매월 마지막 화요일 현지시각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이 지수는 현재의 지역경제상황, 고용상태와 6개월 후의 지역경제, 고용 및 가계수입에 대한 전망을 조사하여 지난 85년 평균치를 100으로 기준삼아 비율로 표시한다.
근래들어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작년 10월 142.5를 기록한 이후 지난 2월 109.2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해오다 최근 3월에 117.0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발표 당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염려가 희석되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상승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경기 하락세를 마치고 반전하는 신호가 아닌가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국내에서 발표되는 비슷한 경제지표로는 통계청에서 매월 18∼250일경에 발표하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계획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으로 향후 소비동향을 나타내는데, 기업들에 대한 경기전망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함께 향후 경제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지표가 되고 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작년 7월 102.5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 82.2까지 하락하다가 2월 89.7, 3월 92.0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서 국내 경기 및 지가도 조만간 바닥을 확인하고 반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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