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노조에 공권력 투입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김성우 여수경찰서장이 오늘(13일) 오후 5시, 파업중인 여천NCC노동조합을 방문했다.

김 서장은 천중근 노조위원장 및 노조간부들과 면담을 갖고 "노사간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장은 "사측이 대화와 협상보다는 공권력 투입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공권력 투입은 신중히 판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별 성과없이 노조 사무실을 빠져나온 김 서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를 피하며 공장을 빠져나갔다.

김 서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관계자들은 "공권력 투입을 앞둔 최후통첩 성격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경찰은 현재 5개중대를 배치하고 있지만 병력을 추가로 보강한 후, 내일이나 모래쯤 공권력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동력부문 및 조정실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가 "공권력을 투입되면 공장가동을 정지시키고,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어 돌발적인 대형사고 발생이 우려돼 경찰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공권력 투입으로 공장폭발 등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1차적인 책임은 정년퇴임을 코앞에 둔 김성우 경찰서장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여수경찰서장 부임 후,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김 서장이 예상되는 공권력 투입을 어떻게 진두지휘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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