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37일째인 어제 저녁 10시 47분, 여천NCC 3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3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되자 노조는 이에 맞서 2공장의 가동을 즉각 중지했다.
노조는 공장 가동 중지에 앞서 "공권력 투입시 물리적 충돌로 인한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장을 가동중지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가동정지가 이뤄지자 경찰은 즉각 2공장에 공권력을 투입했으며 조정실 등에 관리자들이 배치돼 공장 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이 3공장에 이어 2공장에 공권력을 투입하자 오늘 오전 7시,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전남지역본부 공동투쟁본부 소속 14개 사업장에서 야간근무를 마친 4백여명의 노동자들이 3공장 정문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현재 경찰은 어제 부터 대기 중이던 5개 중대 외에 오늘 새벽 4시 광주경찰서 기동대 소속 10개 중대, 1천 1백여명의 병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경찰병력은 노조원들이 2공장과 3공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문을 비롯한 모든 통로를 차단했다.
2공장과 3공장 공권력 투입에 이어 1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NCC노조는 1공장의 모든 출입구에 화학약품이 들어있는 드럼통 등을 이용해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출입구를 봉쇄했다.
또한 7백여명의 노동자들은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하고 임박한 공권력투입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오늘 공권력 투입에 대해 천중근 노조위원장은 "김성우 경찰서장이 어제(13일) 오후 5시, 자신과의 면담을 통해 14일 오전 9시까지는 어떠한 공권력 투입도 없을 것임으로 사측과 조속히 합의해 파업을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으나 새벽에 공권력이 투입됐다"고 주장하며 "경찰서장이 노조를 기만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3공장은 공권력 투입이라기 보다는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지 않아 보호차원에서 진입했을 뿐"이라고 밝히며 "3공장진입에 항의해 2공장을 가동정지시키자 공장가동을 위해 관리자들이 2공장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비상회의를 소집,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작전을 수립 하고 있으며 "1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돌이킬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본지는 어제(13일) 오후 5시, 최초로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했으며 보도 5시간 47분만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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