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이나 회집 등에서는 구로마구로 또는 혼마구로라고도 흔히 불리어지는 데, 이 말은 일본어로서 등이 검다로(흑다랑어), 우리나라와 같은 뜻으로 혼마구로(참다랑어)라고도 한다.
참다랑어는 제2등지느러미가 제1등지느러미보다 높으며, 가슴지느러미는 아주 짧아 머리길이의 80%미만(체장의 16.8∼32%)이다. 또한, 몸체의 하단부 및 복부는 은백색이고 성체에서는 무색의 줄들이 가로 지르며 고령어에서는 무색의 점들이 선형으로 나열되어 있다.
참다랑어의 분포역은 북위지방 온대해역에 넓게 분포하며, 북서태평양에서는 마샬군도 및 필리핀에서 일본북해도에 이르는 연안역에 서식한다.
참다랑어는 표층 원양성, 대양성이나 계절적으로 해안 가까이 오는 수도 있으며, 체중 40∼80kg까지 체급별로 어군을 형성하며 때때로 날개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가다랑어, 몽치다래, 동부태평양 줄삼치류, 방어류 등과 어군을 이루기도 한다.
북동 태평양에서 7∼9월에 걸쳐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회유하며, 서부태평양에서는 일본해안을 따라 여름에는 북쪽으로 그리고 겨울에는 남쪽으로 회유한다. 대형어는 초여름에 동해로 들어와서 오호츠크해 북부까지 회유하며 동해를 빠져나갈 때는 일본 본토북부의 쓰가루해협을 통과한다.
산란기는 대만근해에서는 4∼6월, 우리나라 동해에서는 8월이며, 대형어(10세이상)는 멕시코만과 지중해에서 산란하고, 270∼300kg 사이의 암컷은 한번 산란에 약 1,000만개의 알을 낳는다.
참다랑어는 주로 멸치, 꽁치, 오징어 등을 먹으며, 범고래 등에게는 먹이가 된다. 대형어일수록 포식자는 줄어들며, 참다랑어는 다랑어류 중에서 가장 커서 최대체장은 300cm 이상인 경우도 있으며 대개 200cm까지 이른다. 체중은 679kg(304cm)까지의 기록이 있고 대서양에서는 540∼560kg 사이가 최대이다.
참다랑어는 다랑어류 중에서 가장 고가이므로 우리나라가 어획한 것은 대부분 일본 등지로 수출되고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양은 10％에 지나지 않는다.
다랑어는 어획시기와 장소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지며, 참다랑어는 산란을 위해 지중해와 대서양을 들어가기 전에 캐나다 세인트존스섬에서 어획되는 것이 가장 비싸고 맛있는 것으로 꼽힌다.
[박영철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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