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련관은 개관을 앞둔 지난 18일 내린 비에도 1층 공연장 창문과 지하층 벽면에서 누수가 발견되는 등 말썽을 빚었다. 설계불편사항도 30가지에 달해 부실공사로 지적받아 왔다.
이에따라 개관 직전까지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지만 여수시는 결로(結露)현상 때문이라며 제습기 6대를 지원해 가동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개관 이틀째인 24일, 통풍구를 통해 지하 놀이마당과 음악연습실, 배전관 등으로 빗물이 유입되어지하 전기시설까지 침수돼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자 직원들이 대피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여수시는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결로현상이라고 고집해오다 뒤늦게서야 부실공사를 인정하고, 보성건설에 보수를 지시하는 등 실태파악에 나섰다.
부실시공과 감독소홀, 뒤늦은 대처로 시민혈세로 지은 청소년수련관이 한동안 제구실을 못하게 된 셈이다.
청소년 수련관은 보성건설이 총 48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1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3월 완공된 건물로 학동 시립도서관 옆에 위치해 있으며 여수YMCA가 위탁운영단체로 선정돼 운영에 들어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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