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미 몇몇 지역신문이 자천 타천의 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의 동향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은 바 있어 조기 선거분위기 조성에 일조한 바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역발전에 공이 있고 덕망과 비전을 갖춘 사람이 공직에 출마하려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타락되어가는 선거풍토다. 벌써부터 향응과 금품제공을 통한 사전선거운동, 상대비방, 유언비어를 통한 여론조작 등이 지금부터 난무한다면 이런 선거풍토 속에서 오직 시민을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는 올바르고 능력있는 참 일꾼이 내년 선거에서 당선된다는 것은 緣木求魚와 같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개탄스럽게 생각되며 지역을 위해서는 불행한 일이라는 생각마져 든다.
먼나라 이야기로 부러워서 하는 소리이지만 지난 7일 영국에서는 하원의원 총선거가 치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가정 방문때 음료수 한잔이라도 접대했을때에는 ‘부패 정치인’으로 낙인찍힌다 하니 작게 주어서 한이요 안준다고 욕하는 우리 선거풍토와 비교하면 부럽기까지 하다.
선거에 관한한 우리 유권자나 입후보자나 할 것 없이 심각한 도덕 불감증에 빠져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불법 타락선거가 판을 치다보니 설사 당선된다해도 선거후유증으로 임기내내 부정선거 등의 혐의로 법정에 끌려다니거나 괴롭힘을 당하기 다반사이며 공직자의 권위와 정통성이 심각하게 훼손당하여 공직에 대한 기강이 서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우리시만해도 그동안 선거법위반과 관련되어 단체장은 선고유예기간이고 광역의원 한분은 당선무효, 다수의 시의원은 일심에서 집행유예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상태가 아닌가.
이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그만이다라는 그간의 잘못된 인식과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
깨끗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사람만이 시민의 공익과 공동선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 대 명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민일각에서 어느 시장은 어쩌고 있고 어느 단체장은 어찌 어찌하고 하는 등 각급 출마예상자들을 둘러싸고 일고 있는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진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지역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도 깨끗하고 올바른 공명선거풍토가 정착되기를 충심으로 바라는 충정을 느껴 고언(苦言)을 드려본다.
[신장호 여수환경운동본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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