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원들을 직접 뽑은 시민들은 배신감까지 느낀다고 말하면서 다시는 무자격 시의원을 뽑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자책하는 표정들이다.
지난 27일, 순천지법에서 5명의 시의원들이 유죄판결을 받았고, 그 외에도 음주운전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2명의 시의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6월에 벌어져 시민들은 허탈감과 배신감에 곤혹스러워 할 뿐이다.
지난 27일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시의원들 대다수가 고법에 항소하겠다고 하는 모양인데, 항소하겠다는 의원들의 태도에 시민들은 분노까지 느낀다고 했다.
항소해서 남은 임기 1년을 채우겠다는 생각들인 모양인데, 그들이 시민들의 선량이고 읍면동 지역의 대변자들이라면 자신들을 뽑아주고 성원해준 주민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으로 사과하고 사직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그런데 그 시의원들은 미안한 마음이나 양심의 가책같은 것이 전혀없는 모양이다.
다시 한번 권유하지만, 이번에 유죄판결을 받은 시의원들은 주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하고 항소를 포기하고 사직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주민들은 배신감으로 인한 허탈감과 분노의 감정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고, ‘그래도, 우리 동네 시의원은 마지막 양심까지는 버리지 않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번 유죄판결을 받은 시의원들 모두가 할 말이 많을 것이다. 현재 시의원 전체가 자신들 보다 청렴하다고 ‘자신있는 의원이 있겠느냐, 누가 우리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시의원은 공인이다. 사인으로 죄를 범했다면 벌이 그 자신에게 한정되겠지만, 공인으로서 시의원들의 범법행위나 범죄는 자신만이 아니고 33만 여수시민 전체를 욕되게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수시와 시민들은 201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데, 일부 시의원들이 여수시와 시민들의 명예에 똥칠을 해 놓고도 나는 잘못이 없으니 상급법원에 항소하겠다고 한다면 이 또한 망신이 아니겠는가.
이번에 유죄판결을 받은 시의원들은 용단을 내려 자신들을 뽑아준 지역주민들과 여수시 명예를 더 이상 흠집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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