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전라선, 익산-순천간 1백54.2㎞ 구간을 9천8백억원을 투입하여 당초 계획보다 3년을 앞당겨 복선 전철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철도청은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 경제성이 높고 광양항에서 발생되는 화물의 수송체계 구축 등을 위해 자체타당성조사를 실시한 뒤 곧 바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며 2003년이면 공사에 착수하여 2008년에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정부의 사업계획에 여수-순천구간 40.3㎞ 구간이 빠져 있어 여수항과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물동량과 2010년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여수-순천구간의 복선 전철화 사업도 같이 시행되어야 전라선 전구간이 전철화 되는 것인데 왜 여·순 구간을 또 뺏는가? 범 국가적으로 EXPO유치운동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마당에 이 구간을 빼면 경쟁국가들에게 유치의사가 없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겠는가?

철도청은 당초 전라선 개량 사업구간이 익산-순천구간으로 잡혀져 있어 기획예산처가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이 구간까지만 포함됐다면서 순천-여수간은 국가의 재정상태와 물동량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다.

참으로 해괴하고 납득할 수 없는 처사고 논리가 아닌가? 전라선이란 여수에서 이리(현재 익산)까지 총 연장 1백98㎞였고, 개통후 지금까지 화물 수송량도 여수가 으뜸이었다. 그런데 전라선 개량화사업은 여수까지 당연히 할 줄 알고 기다렸던 것이 98년 동순천역에서 끝나고 말았고 순천시에서는 도심 가운데 있는 순천역을 밖으로 이전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었다.

종고산자는 99년 1월에 ‘전라선 개량사업 여·순간은 왜 빠졌나?’를 썼고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여수지역발전협의회에서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에 잘못을 지적하는 등 순천 여수구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더불어 복선화도 같이 계획해 줄 것을 건의하였더니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으로 기획예산처에 요구중에 있고 조사결과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 조속 추진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회신을 해 놓고 여·순간을 빼 버리면 될 일인가?

그 동안 여수시는 무얼하고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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