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불보듯

올해말 개장을 앞둔 E-마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있는 가운데 교통대란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일고있다.

E-마트가 들어서는 오림동 터미널 앞 도로는 지금도 상습 정체구간. 여기에 E-마트가 들어설 경우, 교통량 증가는 불보듯해 교통대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E-마트는 대지면적 8만여㎡, 건축면적 6만여㎡, 연면적 36만6천여㎡로 건립되고 있으며 지하 2층, 지상 4층규모의 매장동과 5백20대의 주차가 가능한 지상 8층규모의 주차동이 세워지는 대형 할인매장이다.

E-마트는 당초 주차장이 갖춰진 본 건물 한동을 96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98년에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설계를 변경해 주차동과 매장동으로 분리해 지난해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활동인구↑, 발생교통량↓ 반비례(?)

E-마트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교통영향평가다. E-마트 건립을 위한 교통영향평가는 1997년 9월에 처음 실시됐으며 지난해 6월 재심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기심의시와 재심의시 예상되는 발생교통량이 큰차이를 보이는 등 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심의시 발생교통량은 평일 단기 1백25대, 장기 1백25대 였으나 재심의에서는 단기 1백11대, 장기 1백7대로 각각 14대와 18대가 하락할 것으로 평가됐으며 일요일에는 기심의 당시 단기 4백대, 장기 4백57대였으나 재심의 시에는 단기 7백52대, 장기 8백8대로 무려 3백50대 이상의 차이를 나타내 교통영향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일 활동인구에 대한 예측에서 평일 기심의시 6천7백35명이었으나 재심의시 8천6백82명, 일요일 기심의시 7천8백47명이었으나 재심의시 1만8백28명으로 엄청나게 증가했는데도 평일 발생교통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기이한 평가결과가 제시돼 의문을 더하고 있다.



▶셔틀버스 사라져 엎친데 덮친격

더 큰 문제는 셔틀버스가 사라진데 있다. 평가서 상, 내년 기준으로 수단분담율을 추정한 것을 살펴보면 평일 승용차가 44.4%, 택시 13%, 버스 26.7%, 도보 및 기타 15.9%이나 올해 7월 1일부터 셔틀버스가 사라져 승용차와 택시의 수송분담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이 일대 교통대란에 한몫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문수삼거리에서 터미널, 윗길과 아랫길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잇는 주요도로인 미평로의 평균통행속도(2002년 기준)를 최저 20.98㎞/ｈ에서 최고 26.11㎞/ｈ로 예상하고 있으나 승용차와 택시의 수송분담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20㎞/ｈ에 훨씬 못미치는 최악의 교통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가기관 “차량정체 심화”

평가기관인 (주)송현Ｒ＆Ｄ(평가책임자 정점래 교통기술사)도 “이 지역은 여수시 주 간선도로인 오림삼거리와 미평로, 여서동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혼잡지역으로서 금해유통 판매시설 완공, 개통시에는 차량 정체가 심화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히며 “주변여건을 최대한 이용,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기 위해 교통개선대책 등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눈에 띄는 교통개선대책 없다

이에따라 미평로를 제외한 E-마트 주변도로를 확장해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미평로의 교통정체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계획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미평로를 제외한 주변도로의 확장도 논란거리다.

타도시의 경우, 이같은 대형 유통매장은 시외곽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입점하는 측이 도로를 개설해 기부체납하는 형태로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Ｅ－마트는 현재 오림시장과 주택가 주변의 작은 도로를 확장해 전용도로로 사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미평로 교통체증 해소 대안 내놔야

주객이 전도돼 E-마트가 시민들의 도로를 전용도로로 이용하는 것은 두 번째 치더라도 미평로 교통체증 해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E-마트 개장시 밀려드는 이용객은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특히 E-마트에 대적할만한 대형유통업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러한 예상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마트로 인해 미평로에 엄청난 교통대란이 발생한다면 이는 지역사회로 봤을 때 큰 손실이 아닐수 없다.

미평로가 바로 시내로 들어가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E-마트의 장사속에 이 관문이 혼잡스런 도로로 변하는 것을 누구도 원치않는다.

따라서 E-마트는 미평로 교통정체에 대비해 누가보아도 인정할만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



▶교통체증 염려 안고 있는 한 개장은 안될 말

교통체증 해소의 대안이 수립되지 않는 이상 E-마트의 개장은 미뤄져야 한다. 특히 2010세계박람회 여수유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E-마트가 개장돼, 교통흐름에 큰 걸림돌로 작용된다면 개장은 미뤄져야 당연하다.

범국가적인 2010세계박람회의 원활한 유치를 위해서라도 E-마트가 하루빨리 대안을 수립해 주길 기대한다.

<이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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