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4대지방선거에 여수시장에 당선된 주승용시장, 취임 3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3년동안 시정을 어떻게 펼쳐 왔는가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그 내용을 게재한다.

<편집자 註>





▶ 통합여수시장으로 취임하신지 3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시정을 어떻게 운영해 왔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민선시정 출발 3년 동안 IMF경제체제와 수산업 경기침체,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4백50명이 공직을 떠나 보내야하는 공무원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 대화합을 통한 미래지향적 지역발전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좥깨끗하고 친절한 일등여수좦건설을 시정목표로 정하고 여러 가지 현안문제들을 해결하고자 꾸준히 그리고 착실히 노력하여 좥2010년 세계박람회좦 유치 후보지 결정과 국가계획 확정, 그리고 정부의 유치신청서 공식 제출, 시내버스 공동배차제 시행 및 택시사업구역 통합 등을 이뤄냈고 여수산단 주변 6개 마을 1천6백71가구의 이주가 국가계획으로 확정돼 본격 추진되는 등 해묵은 지역 숙원을 해결하는 등의 성과를 가져 왔습니다.

특히, 우리지역의 새로운 천년을 꽃 피울 2010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는 ‘99년 6월 국가계획으로 확정된 가운데 지난 5월 2일 정부가 BIE에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한 것을 계기로 범국가적인 유치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함께 세계적 행사인 세계박람회는 부가가치 효과면에서는 더욱 크다고 봅니다. 약1백20만평의 규모에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약2조3천억원이 투자되는 박람회는 우리지역을 “동북아의 중심도시”, “세계 속의 여수”로 발돋움시킬 거대한 프로젝트로 세계 1백90여개국 3천만명의 관광객의 방문과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창출 등 경제유발효과 24조6천억원, 23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며 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획기적 확충이 뒤따르게 되어 우리 여수뿐만 아니라 광양만권, 나아가 남해안 전체의 획기적 발전계기가 되고 국가적으로는 우리 나라가 신해양시대의 일류해양국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되는 시민의식을 위해 시민의 날(10월 15일)을 제정하여 시민화합 한마당 행사를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치르고 통합이미지를 상징하는 CI개발과 시민헌장, 시민의 노래와 찬가를 제정 보급하여 새로운 시민상 정립을 위한 새 틀을 짰으며, 시민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각급 기관·단체의 통합과 도시 동과 농·어촌 읍·면간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시민 대화합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특히, 국가적 경제난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개발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발 벗고 나서 국고지원예산 1천5백억원을 확보하고 여수를 동북아 국제교류 거점지역으로 부상시킬 여수공항확장사업, 4천3백억원이 투자되는 국도 17호선 대체우회도로 개설 및 연장, 신월∼웅천간 도로개설, 항만시설 확장·정비, 백야연륙교 개설, 여·순간 4차선자동차전용도로 개설사업 등의 본격 추진과 함께 우리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육로로의 접근성이 한계가 있으므로 해상교통 발달을 위해 제2돌산대교, 여수 ∼남해간 한려대교,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가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제4차 국토개발계획 및 남해안관광벨트개발계획에 반영시켜 조기에 가시화 했으며, 오천∼소치간 도로 개설이 완공되면 이와 같은 SOC 사업의 연계성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이며, 농·어촌과 도시지역 균형개발을 위해 농·어촌 정주기반 조성사업 69억원, 도서개발에 2백27억원을 투입하고, 무선·도원·장성·웅천 지구 등 4개 지구 86만3천평에 달하는 택지개발 추진과 주거환경개선사업 10개 지구를 확정 추진하는 등 지역개발사업도 착실하게 진행 또는 마무리되고 있으며 미래지표 설정과 체계적 지역개발을 위한 좥중장기 발전계획좦과 도시종합발전을 위한 좥도시기본 계획좦 좥수도 및 하수도정비기본계획좦 등 장·단기 발전계획을 재정비하는 등 “21C 일등여수”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해안관광벨트 사업과 연계한 테마별 “여수권 관광코스”와 머물고 가는 관광코스, 수학여행코스를 개발하고, 부족한 숙박시설 해결을 위해 특급관광호텔과 해상관광호텔 등을 민자로 유치 추진 중에 있으며, 우리시의 대표적 호국문화유적인 진남관을 국보 제304호로 승격시켜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킨 가운데 향일암 일출제와 진남제의 전국화 등 내실 있는 문화·관광축제와 국립공원 오동도의 체험형 관광지로의 변화, 국가명승지 백도의 보전대책, 사도·낭도지구 관광개발, 여수항 Night-Tour 개발을 위해 돌산대교와 진남관의 야간경관조명시설에 이어 오동도와 시청사 등의 야간경관조명시설로 우리시 전역의 사계절 관광지화와, 도립 공룡박물관 유치 등 관광자원의 개발과 보전, 아름다운 집짓기 운동 등을 통한 다양한 관광도시 이미지 개발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특수시책으로 좥민·산·관 하나되기 운동좦을 추진,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지역친화기업으로의 변신을 유도했으며, 좥중소기업 1사1 담당제좦 확대 운영과 산·학·연 좥창업보육센터좦설립, 여수대 좥지역연구센터좦설립 등 중소·벤처기업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좥여수시중소기업발전자금좦 62억원을 조성하고 중소기업들이 IMF파고를 이겨내도록 중소기업육성자금 및 발전자금 등 경영안정자금 8백23억원이 적기에 지원되도록 조치하고, 유통 1년여만에 21억원에 달하는 매출실적을 거둔 좥일등여수상품권좦 발행으로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습니다.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57억여원을 투입하여 농업전문인력 육성, 농토 배양, 농업기계화사업, 친환경적 농업구조, 돌산갓 명품화와 화훼산업의 고품질화, 그리고 경쟁력 있는 양식품종 개발과 어선 장비 현대화, 인공어초시설 추진, 어업경영개선사업 등에 1백35억여원을 투입, 수산소득원의 다양화와 모두 3백81억원이 투입될 바다목장화 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적조예찰 강화 및 신속한 방제로 좥4년 연속 적조 피해 없는 해좦를 달성했습니다.

이 밖에도 정보화시대를 대비한 정보인프라 확충, 시립국악단 창단 등 향토문화예술의 창달과 청소년수련관 완공, 노인전문요양원과 여성문화회관 건립 본격 추진과 시민들의 건전한 취미활동을 위해 각종 체육·취미시설과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고, 대도시에서도 유치하기 어려운 코리아텐더 프로농구단을 유치, 시민구단화 하였으며, 좥아름다운 여수21좦 범시민운동 등을 전개하여 밝고 깨끗한 자연 및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밖에도 통합당시 채무 5백2억원과 그 동안 대형 SOC사업을 위해 부득이하게 추가 발생한 1백86억원 등 6백88억원에 달했던 시의 채무를 시장관사와 불용재산을 과감히 매각하는 등 효율적이고 건전한 재정운용으로 조기상환 하여 절반에 가까운 3백88억원으로 줄였고, 예산액에 대한 연간 채무상환 비율도 2.9%로서 행정자치부의 권고기준인 10%를 훨씬 밑도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인 지방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 끝에 한국능률협회의 좥전국도시 경쟁력 평가좦와 전라남도 시·군 행정 인센티브 평가에서 좥종합부문 대상좦의 영예와좥최우수기관좦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하여 정보화, 도로행정, 도서개발, 지방물가 관리 등을 포함한 20개 분야에서 중앙 및 도 단위 각급 기관·단체 평가에서 최우수 또는 우수기관 평가를 받아 상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하는 등 이제는 시정이 완전 안정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3년간 시정을 운영해 오면서 가장 큰 성과라 할 부분과 나름대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을 말씀해 주십시오.





= 3년간 시정을 운영해오면서 가장 큰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2010년 세계박람회유치로 3여 통합전인 ‘96년 여천군수 시절부터 간직했던 우리지역만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의 꿈을 통합 초대 민선시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본격 추진한 결과 국가계획으로 확정 시켰으며, 드디어 지난 5월 2일 정부가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신청서를 BIE(국제박람회 사무국)에 공식제출 했을 때는 그 동안의 어려움은 눈 녹듯 사라지고 이제는 정말 우리지역 천년미래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격정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지난 ‘98년 여수시장에 출마했던 4대 지방선거를 비롯해 전남도의회 의원, 여천군수 선거를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3회 연속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음을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는 저는 우리 시민들이 저를 선택한 것이 이렇듯 큰 일을 해 내라는 뜻이었음을 깨닫고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을 새롭게 다짐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두 번째로는 시민 대화합입니다.

50여년 동안 나뉘어져 있던 여수반도가 역사적인 대통합이 이루어진 대신 시민들의 기대와 욕구는 커지고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곳곳에 산적해 있고 더욱이 국가적인 IMF경제난으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통합 여수시 초대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저는 많은 날들을 지새우며 과연 시민들과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 먼저 통합에 따른 시민들의 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고 시민대화합을 이룩하는 길만이 지역발전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시민대화합을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시민이 원하는 것, 시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뛰어 다녔으며, 시민화합을 위한 것이라면 무슨 일이던지 공평하고 공명정대하게 추진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시정을 이끌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시민의 날(10월15일)을 제정, 통합이미지를 상징하는 CI개발과 시민헌장, 시민의 노래와 찬가의 제정 보급, 각급 기관·단체의 통합, 洞과 농·어촌 邑·面 간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통합에 따른 후유증을 짧은 기간동안에 치유하고 시민화합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소지역주의로 인한 시민갈등이 완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3여 통합을 잘 했다’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면서도 지역간, 분야간 다양하고 끊임없는 갈등과 민원으로 시정을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특히 고질적이면서도 단시일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교통,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는 물론이고 지역균형 개발에 있어서 소모적인 논쟁과 함께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유언비어 등이 난무할 때는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도·농 복합도시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매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아무튼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중점을 두어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시민이 서로 이해하고 참여를 통해서 행정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더욱 열심히 할 것입니다.



▶ 시장님 나름대로 지난 3년간의 시정에 대해 점수를 부여하신다면 몇 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3년간의 시정운영은 한마디로 새로운 천년을 위한 좥동북아의 중심도시, 일등여수좦를 향한 발전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2010세계박람회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유치와 활발한 지역개발사업, 효율적이고 건전한 재정운용, 여수권 관광코스의 개발·정비, 도립 공룡박물관 유치, 중소기업 육성, 4년 연속 적조피해 없는 해 달성, 농업경쟁력 강화, 시립국악단 창단과, 코리아 텐더 프로농구단의 유치와 시민 구단화 등 모든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둬 국보 제304호로 승격 지정된 진남관을 지닌 여수시민의 자긍심을 충족시켰고, 지금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남 제1의 도시다운 시정운영을 해 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같은 평가는 우리 시민들이 더 정확히 해 줄 것이므로 이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내년에 2010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확정을 1년 6개월 남겨놓고 있습니다. 유치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우리시에서는 어떠한 유치전략을 가지고 유치활동을 추진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앞에서 말씀 드렸습니다만 우리나라는 과거 88서울올림픽, 2002 월드컵 등을 유치한 풍부한 경험과 함께 다른 경쟁 상대국들보다 일찍 유치외교활동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범국민적인 유치활동이 힘을 더해 가고 있어 유치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99년 6월 14일 정부는 여수지역이 해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의 시발점과 제4차 국토종합개발 환남해권의 중심축 등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개발여건을 감안하여 국가계획으로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후보지로 여수시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한려해상국립공원 오동도 일대에서 개최예정인 우리나라 최초의 BIE공인 등록박람회인 여수세계박람회는 총 2조4천여억원을 투자하여 총 1백22만평 면적에 순수한 박람회장은 44만평으로 조성될 계획입니다.

또한 외국인 5백만명을 포함한 관람객 3천여만명에 생산유발 16조8천억, 부가가치효과 7조8천억, 고용창출 23만명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 되는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경제적 박람회와 환경 친화적인 박람회로 개최 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세계인의 대축제인 2010세계박람회 여수유치를 기원하는 지역 및 범국민 유치열기 조성을 위해 영·호남 개최권역 5백만 주민의 유치의지가 담긴 광양만·진주권 민간단체 홍보결의대회, 유치지지 결의문 전달식 등 각종 유치행사를 개최하여 영·호남 개최권역은 물론 전국적인 유치붐이 가시화 되고 있으며, 또한 지난 5월31일 여수 오동도에서 열린 제6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신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좥21세기는 해양력이 국부의 척도가 되는 시대좦라고 강조하고, 좥2010년 세계박람회를 여수에 유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좦고 밝혔으며 “2010세계박람회 정부지원위원회, 2010세계박람회 범국민유치위원회”와 국회 “지원특별위원회” 출범 등 유치활동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외 유치활동도 적극 추진하여 지난해 6월 이후 정부와 전라남도, 여수시에서는 77개 BIE회원국에 대한 순회 교섭활동 결과 해당 국가들로부터 여수유치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특히 지난 5월 2일 BIE에 공식으로 유치신청을 한 우리나라는 6월 6일 프랑스 파리의 철도회관에서 열린 제129차 BIE총회에 한국 대표단을 파견하여 88개 회원국 대표들과의 개별접촉과 총회 대표연설을 통해 한국 여수에서의 박람회 개최는 한반도의 안정과 세계평화에 공헌 할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유치교섭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습니다.

금년 11월 이후 개최 희망국에 대한 BIE 현지실사단 방문과 오는 2002년 12월 BIE정기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향후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우리시는 금년도를 좥2010 세계박람회 유치의 해좦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과 시민의 역량을 한데 모아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범국민 유치열기 확산을 위해 7월 국토순례단운영, 8월 여수국제청소년축제, 9월의 역전마라톤대회와 더불어 지역간 연계교통망 구축, 아름다운 환경 보전 등 하드웨어의 확충과 시민의식 선진화, 1외국어 갖기 운동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최근 들어 여천NCC 노조쟁의 중지명령 등 잇따른 행정실수로 인해 시의 위상이 많이 추락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또한 앞으로 이러한 행정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련분야 책임자들의 전문화 등 확실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 여천NCC 노조 파업중지명령에 관한 경위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여천NCC 노조 쟁의행위가 발생하자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이 산단 근로자를 비롯한 33만 시민의 안전이었습니다. 작년 8월 발생한 케멕스공장 폭발사고에서 경험했듯이 여천NCC공장 규모에 비해 아주 작은 공장 일부분의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7명의 아까운 인명이 희생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렇듯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의 위험성을 잘 알기에 평소에도 안전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천NCC 노조 쟁의소식을 접한 저는 33만 시민과 지역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이 오로지 안전확보가 급선무였던 것입니다.

이에 따라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매일 노사 양측을 만나 합의를 권유하면서 쟁의행위 기간 중 노사 양측은 어떠한 경우라도 안전보호시설인 동력부문의 정상가동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노조측이 16일, 1공장과 3공장 주변 및 사무실에 진입해 동력부문에 근무하는 노조원 일부를 쟁의행위에 참여토록 하는 등 안전보호시설의 정상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당일 밤 에 관계공무원으로 하여금 쟁의현장을 방문토록 해 원만한 합의를 권유하면서 동력부문 근로자의 복귀만은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으나 다음 날까지도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인 5월 17일 오전 10시 30경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장실에서 노사 양측에 대해 합의를 권유하였으나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려 공장의 안전보호 문제가 급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경 구두로 좥안전보호 시설좦인 동력부문에 대하여 쟁의행위 중지명령을 발하였고, 10시 50분경 노사협력담당주사로 하여금 쟁의행위중지명령서를 노조측에 전달토록 했습니다.

이번 쟁의행위중지명령은 그 동안 노동조합과 노동쟁의 등에 관한 사무가 시장에게 대부분 위임되어 있어 시장의 통상적인 권한으로 간주하고 이를 명하였던 것이나 현재까지 도지사로부터 위임되지 않고 있음.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당연히 시장·군수에게 위임되어야 함이 타당하다고 생각되며, 쟁의행위 중지명령이 노동운동을 위축시키고자 하는 뜻은 절대 없었으며, 회사측을 비호할 마음 또한 추호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오직 중화학 산단의 특성상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비하여 산단근로자는 물론 33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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