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장]

황다랑어(영명: Yellowfin tuna, 일명: 키하다)는 제 2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낫모양으로 매우 크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토막지느러미가 밝은 황색을 띠므로 붙혀진 이름이다. 등쪽은 검은색을 띤 청색이며 배쪽은 줄무늬가 없는 흰색으로 약 20개의 흰색 불연속선이 상하로 가로지르고 있고, 몸옆구리는 회색이다. 몸은 방추형이며, 머리와 눈은 상대적으로 작고 꼬리부분이 길다. 대형어에서는 제 2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무척 길어 체장의 20% 이상이나 된다. 가슴지느러미도 길어 그 뒤 끝이 제 2등지느러미 기부까지 다다르고 전장의 22∼31%에 이른다.

전세계 대양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다랑어류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온을 좋아하며, 주어장은 남북위 25도 사이에 있다. 주로 열대해역에 분포 중심을 두고 여름철에는 온대해역까지 회유해 오며, 이 때 우리나라 남해 연안까지 회유해 온다.

최소 성숙체장은 약 84cm이며 120cm 이상이면 모든 개체가 성숙개체라고 볼 수 있겠다. 해역별 산란 시기를 들면 서부 열대 태평양은 12∼1월, 중부 열대 태평양은 4∼5월이다.

황다랑어는 여러번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부태평양에서는 매 1.7일마다, 동부태평양에서는 매 1.3일마다 일어나며 시간은 20∼24시 사이로 추정된다. 포란수는 47∼88kg의 경우 240∼860만개의 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도 수역에서는 치어가 연중 전대양에 걸쳐 발견되며 아열대 해역에서는 계절별 차이가 있다. 치어는 수온약층 상부의 따뜻한 수역에서 대부분 발견된다. 어군 형성은 대개 표층 주위에서 체급별로 일어나고 어군은 단일 종이 모여 이루어지나 타종과 섞여 여러 종이 모여 이루어지기도 한다. 어군은 종종 대형어(85cm이상)와 돌고래류가 모여 형성되는 경우가 있으며, 부유물체 및 다른 대상과 같이 발견되기도 한다. 황다랑어의 분포는 태평양의 경우 거의 연속적이지만 동부-서부 혹은 남부-북부간의 회유의 증거는 없어서 동부와 중부 혹은 서부와 중부간의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최대 성숙 체장은 200cm 이상이며 대개 150cm 정도까지 성장한다.

황다랑어의 살색은 봉숭아색이고, 초밥 및 회감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특히, 여름철과 가을철에 맛이 좋으며, 통조림이나 어육의 원료로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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