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거북공원에 투망질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몇시간동안 공원 내 비단잉어, 향어, 참붕어, 남생이 등을 포획했다. 시민들은 이들을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보며 잡은 고기를 어디로 가져가는지 미행(?)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투망질로 공원내 고기를 포획한 사람들은 다름아닌 여수시청 공원녹지과 공원관리계 직원들. 이들은 좁은 공원에 많은 고기들이 서식함으로써 먹이 부족과 수질오염 등의 현상이 나타나자 서식밀도를 조절하기 위해 물고기들을 생포해, 인근 성산근린공원 호수와 2청사 분수대 등으로 분산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를 오해한 시민들이 포획한 물고기를 운송하는 시청직원들의 차를 미행하는 등 한바탕 헤프닝이 벌어졌다.

결국 오해는 풀렸고, 물고기들은 안전하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공원관리계 직원은 “거북공원의 저수용량에 비해 너무 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포해 분산·분양할 계획임으로 오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민들이 포식성이 강한 남생이를 거북공원에 함부로 방생해 생태계가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며 이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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