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갯지렁이 양식이 시도되고 있다.

그 동안 연구소 등에서만 시험 배양됐던 갯지렁이 인공종묘가 화양면 나진리 배양장에서 본격 생산됨에 따라 여수시는 사업비 4천만원을 들여 가막만 해역인 화양면 용주리와 여자만 해역인 소라면 사곡리 여자만 해역에 배양된 갯지렁이 종묘를 살포, 시험양식에 들어갔다.

여수시는 지난달 21일과 22일, 인공종묘로 생산된 3mm크기의 갯지렁이 1천2백40여만 미를 용주리와 사곡리 마을어장에 살포했으며 2차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cm크기로 성장한 갯지렁이 50만 미를 살포했다.

시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함께 갯지렁이의 성장상태와 수익성을 면밀히 분석해 어업인 소득증대 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갯지렁이는 현재 Kg당 5만원정도로 마리당 가격이 100원이 넘고 있어 성장기간도 6개월에서 1년에 불과하다.

양식에 성공할 경우, 이번에 살포한 1천2백90여만 미의 종묘 중, 10%만 생존해도 1억3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갯지렁이는 연안의 모래와 뻘 속에서 생활하며 바닥층에 굴을 뚫어 해수를 순환하고, 섭식활동을 통해 유기성분을 변화시켜 수질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험 양식이 성공할 경우 해양생태계 복원과 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석지를 이용한 새로운 어업인 고소득 양식품종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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