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부동산투자회사는 본래 의미의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REITs)와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부동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REIT)로 나눌 수 있다.

두 회사는 목적이 다른 만큼 회사형태, 투자대상 등에 차이가 있다. 먼저 회사형태는 리츠가 실체있는 영속회사인 반면 CR-REIT는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회사로 존속기한을 정관에 기재하는 페이퍼 컴퍼니의 형태를 띄게 된다.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투자대상을 들 수 있다. 리츠의 경우 투자대상부동산에 제한이 없는 반면 CR-REIT는 투자대상이 구조조정용 부동산으로 제한되어 있다. 여기서 구조조정부동산이란 기업이 거래대금의 50%이상의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 등 채권자와 약정을 체결하고 매각하는 부동산을 말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는 리츠와 CR-REIT, 그리고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부동산투자신탁을 들 수 있다. 부동산투자신탁의 경우 이름만 비슷할 뿐 부동산투자회사와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나며 경쟁력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투자신탁은 개발신탁 등의 리츠와 CR-REIT의 틈새시장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틈새시장의 크기는 부동산투자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은 초기에는 회사설립이 용이하고 법인세 등의 세재해택으로 CR-REIT중심으로 시장형성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CR-REIT는 회사형태가 페이퍼 컴퍼니로 영속성에 대한 보장이 없고 설립목표가 구조조정지원 기업구조조정이기 때문에 기업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후에는 리츠가 CR-REIT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CR-REIT는 청산하는 수준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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