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남석유 봉사단, 임씨부부, YMCA생협 관계자들과 안포수퍼 개업을 알리는 기념촬영한 사진.

삼남석유화학 봉사대는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휴가를 반납한 채 휴가기간 동안 화양면 안포리에 위치한 지체장애자 임모씨(48)의 집을 찾아가 임씨 가족의 삶의 터전이 될 만한 구멍가게(안포수퍼)를 만들어 주었다.

임씨는 한때 건강한 건설노무자로 일해 왔으나 3년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병고를 치룬후 지체장애를 안고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임씨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서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자녀 5명을 포함해 모두 일곱명. 임씨 부인이 가장을 대신해 막노동을 하며 겨우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임씨의 이러한 딱한 사정을 여수 YMCA로부터 전해들은 삼남석유화학 봉사단 일행은 휴가를 반납하고 임씨의 가게를 만들어 주고 집을 고쳐주기로 나선 것.
 
아빠의 삶의 희망이고 터전이 마련된다는 기대감에 식구들은 밤새 뜬눈으로 고마움에 눈물을 몇번이고 훔쳤다.

겨우 어른 2명이 들어가면 꽉차버릴 듯한 아주 작은 수퍼마켓이지만 이 마을에서는 하나뿐인 1호점이다.

임씨는 “저를 추천해준 여수YMCA 관계자와 생활터전을 마련해준 삼남석유의 고마움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수헌 삼남석유공장장은 5일 쌀과 화장지 등을 준비하여 김씨집을 방문 수퍼개업을 축하하며 “용기와 희망을 갖고 잘 살아 나가길” 당부하고 그간 노고를 아끼지 않고 헌신적으로 집짓기 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삼남석유화학(주)은 우정과 화합을 다져 더 아름다운 삶을 향한 장애인 한마당 축제를 올해로 3회째 개최해 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의 김치나누기 등 크고작은 행사를 지역과 함께 펼치며 나누고 있어 여수경실련이 '06년 지역기여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한바 있다.

조승화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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