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현’은 이같은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리하고, 다음달에 최종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도 내에서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사가현’에 항의서한을 보냈으며 도립국악단의 일본공연도 취소했다. 또한 ‘한일해협 지사회의’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며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성군의회도 16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의 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보성군의회는 결의문에서 ‘최근 일본정부는 극우집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중학교 교과서에 식민지 개발론을 식민지 근대화론의 관점에서 조선주민을 위한 것처럼 왜곡해 수탈과 지배의 목적을 은폐하는 등 철저히 개악된 교과서를 편찬토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재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여수시와 목포시도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가라쯔시’와 ‘대푸시’에 항의 서한을 발송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도 악화된 대일감정을 고려해 한국자치단체와의 교류협력사업을 자진해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일본 ‘가마모또시’ 조사단이 여수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자진해서 조사를 취소했다.
여수시 관계자에 의하면 “일본의 수산도시인 ‘가마모또시’의 조사단이 18일부터 여수에서 수산업과 관련된 조사활동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악화된 대일감정을 고려해 조사계획을 취소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구라요시시’도 8월에 두차례 나주시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혀왔다.
그동안 한국의 많은 자치단체들이 일본의 각 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협력활동을 펼쳐온 것이 이번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원점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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