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이마트 여수점 개장을 앞두고 지역 경제의 초토화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마트 여수점이 개장해 운영에 들어가면 평일에는 약 9천명, 일요일에는 약 1만1천명가량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소비자들이 이마트로 몰려들 것으로 보여 주변 영세상점은 물론 유통산업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중소형 할인마트의 타격과 더불어 서시장 등 재래시장의 붕괴로 지역농어민들과 유통상인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 ‘피해’에 묻힌 ‘기대’
물론 일부에서는 고용창출과 더불어 상품 선택의 기회가 넓어지고, 동일 건물내에서 다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값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영세가게와 아파트단지상점, 중소형 마트를 비롯해 재래시장까지도 치열한 가격경쟁을 불러일으켜 지역상인 및 농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존할인매장, 의류상가, 전자상가 등이 매출감소로 인해 감량경영과 인력감축을 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특히 여문지구의 각 아파트 단지의 상점과 에이스마트, BB마트 등 이 일대 중소할인매장, 동정시장, 서시장, 남산동 수산시장 등 재래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수지역이 극심한 자금경색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매일 2-3억씩 서울로
이마트를 대적할 만한 지역업체가 없는 만큼 할인매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확보할 이마트의 하루매출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루 2억에서 3억원에 가까운 지역내 자금들이 매일같이 송금될 것은 불보듯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마트’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마트가 지역에 들어서서 어떤방식으로 융화하느냐가 관건이다.
⊙ 거머리방식은 불매운동으로 다스려
정 모(여서동)씨는 “이마트는 입점단계에서부터 지역민과 함께 지역화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하며 “단순히 지역의 자금을 빨아 중앙으로 보내는 거머리의 역할만 수행한다면 전 시민적인 불매운동 등 극단의 방법도 고려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이마트 여수점의 현지법인화 등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신세계의 유통망을 이용하는 이마트가 분리돼 현지법인화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마트가 어떤방식으로 ‘반 이마트’ 여론을 달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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