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휴가 해외에서 50만명 돈 뿌리고

올 7·8월경 유럽·동남아의 항공권은 이미 4개월전에 매진이 되었다고 하니 여름휴가를 해외로 얼마나 많이 나가서 보낼지 으례 짐작이 가겠다.

한 방송사의 발표에 의하면 50만명이라고 하는데 우선 걱정이 앞선다.

지난 4년전만 하여도 생소한 단어 IMF가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 곧 나라가 망한다는 식으로 떠들어 외화보유 30억이니, 금모으기 동참하자 하소연 하던 때가 4년전인데 이제는 까마귀를 잡아 먹었는지 잊었단 말인가.

해외에서 신혼여행, 여름휴가를 보낼동안 국내에서는 땀흘려 어려운 경제를 살려 볼려는 노동자들이 30도를 윗도는 무더위에서 자기 맡은 일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땀흘려 벌어들이는 달러를 수천달러씩이나 해외에서 물쓰듯 뿌리고 다녀 해외에서 한국 관광객들을 봉으로 생각하고 있다는데 참 부끄러운 현실이다.

제나라도 모르는 자들이 해외 답사를 다니고 제나라 지명도 모르는 자들이 해외 유명도시에서 반바지에 썬글라스끼고 어색한 영어를 구사하면서 나라 망신을 시키고 다니고 있지 않는가.

유명한 음식점에서 수백달러의 요리를 먹고 귀국시에는 선물을 마련 한다는 셈으로 수백달러를 쓰고 그것도 부족하여 카드로 결제한다니 이제는 국가망신살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름방학이용 언어연수 망신

곧 초·중학교가 한달가량 여름방학에 들어가는데 서울 강남일대 초등학교에서 영어연수의 바람이 불어 학생끼리 자랑삼아 화제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2~3주에 비용이 2백~3백만원씩 하여도 연수생은 계속 증가하여 올여름 영어연수생은 3천명이 넘는다고 하니 학부형의 의식이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여름방학이면 자연에서 현장체험이 이루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되는데 낯선 해외에서 2~3주 영어연수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럽다.

내 자식이 영어가 뒤진다고 생각하여 학부모들의 호들갑 속에 떠나는 해외연수생, 제나라의 말도 아끼지 못한판에 수백만원씩 들여 고작 2~3주 배워 자기 소개도 못할 학생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학부모들이 덩달아 같이 해외로 가서 자식은 영어연수, 학부모들은 관광을 누비고 있다고 하니 오히려 영어연수가 부끄러운 교육이 될까 우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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