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방선거를 1년(10개월)도 못 남긴 시점에서 도지사, 도의원, 시장, 시의원에 뜻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입지자들의 면면과 수면 아래서 전개되고 있는 활동 내용을 취재해 보기로 했다.

순서는 시장, 도지사, 도의원, 시의원이다. 여수시장선거 입지자 소개에 이어 전남도지사 입지자들의 면면을 소개했고, 지난호는 전남도의원 선거에 나서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입지자들에 대해 취재 소개했다.

이번호는 기초단체의원인 여수시의원에 뜻을 두고 그동안 활동해 오고 있는 입지자들이 누구누구인가를 취재하기로 했다. 3개 읍면동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註>



■ 새 선거법에 따른 여수시의원선거 변수들

지난 19일 헌법재판소가 현행 비례대표제의 위헌과 함께 기탁금 액수와 유효투표수의 20% 미만을 득표하거나 유효득표수를 후보자로 나눈 수 미만일 경우 기탁금을 국고에 귀속시키도록 한 조항도 ‘후보자 난립을 막는다는 취지에 비추어 과도하다’고 결정을 내린 이후 여·야 정치권은 선거법 개정을 위해 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비례대표제는 국회의원과 광역의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어서 시의원들은 해당사항이 아니지만, 시의원 후보자들의 기탁금 2백만원과 선거이후 공공선거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기탁금에 대한 회수 기회가 커진다면 시의원선거 입지자들이 늘어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98년 6·4지방선거에서 여수시 26개 읍면동에 후보로 출마했던 입지자들은 총 85명으로 3.3:1의 경쟁율을 보였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지방선거법은 내년도 선거 시기도 포함되어 있는데, 여·야 모두가 2002 월드컵축제와 대선을 의식해서 6월선거가 아닌 3~4월 선거를 선호한다고 하니 2~3개월 정도 앞당겨서 지방선거가 치뤄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내년도 지방선거는 9개월 정도 남은 셈이다.

또한 변수로 시의원의 유급화와 이에 따른 선거구 축소문제 및 재조정, 공천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겠다.



■ 시의원이 지역사회 신분상승의 대상, 입지자들 유혹

여수시의원은 일반시민들에게 신분상승의 대상으로 매력적인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다.

그도그럴 것이 읍면동의 시의원이 되면 시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우선적으로 예우를 받는다. 시의원들은 단상이나 상단에 배치되고, 행사 진행자로부터 소개를 받게 된다.

또한 읍면동의 개발이나 민원에 대해서 시와 시공무원들이 제1 파트너로 대해주고 있는 현재의 관행과 무엇보다 시민들로부터 ‘000 시의원님!’하고 부르는 칭호에서부터 긍지와 보람을 가진다고 했다.

나아가 여수시사 속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는 영예와 함께 자신의 이력서에 ‘여수시의원’이라 써짐으로써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하는 명예직으로 믿고 있어,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면 시의원이 되고 싶다는 입지자의 꿈을 키우고 있어 시의원 후보 경쟁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현 의원 가운데 1/3 가까이 내년도 피선거권 상실할 듯

지난 달 27일 여수시의원 5명이 금품수수와 관련 유죄판결을 받았고, 이들은 불복해서 바로 광주고법에 항소한 상태이나 이들이 내년도 선거에 후보자로 출마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중론이다.

그들 시의원들은 결국 대법원에까지 상고하면서 잔여 임기를 채우겠지만 피선거권 상실로 내년도 선거에 출마하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 시의원들 가운데 무죄나 1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아서 피선거권을 유지하게 되고, 다음 선거에서 명예회복이란 명분을 걸고 재출마할 지 모르나, 시민과 사회단체들의 외면을 받게 되어 시의원에 당선되기가 여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그 외에도 여타의 이유로 2~3명의 시의원이 구속(불구속)된 상태여서 그들까지 합하면 1/3에 해당한 현 시의원이 내년도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될 것이고,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읍면동에서는 후보자 입지자들이 많아 높은 경쟁율을 보일 것이고, 조기경쟁과 선거과열을 가져올 지 모른다.



■ 시의원선거, 입지자 1백여명 추정

여수시 행정 읍면동이 현재 26개이고, 그래서 26명의 시의원을 뽑는 선거가 된다면 평균 4:1의 경쟁율이라 해도 1백여명의 입지자가 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다.

또한 후보자로 출마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의 내천(준공천 행사)까지 나서는 입지자까지 포함한다면 입지자는 1백여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 행정동의 변화에 따른 시의원선거

전국 중소도시는 주민 5천명 이하의 행정동은 단독 시의원이 나올 수 없게 되어 여수시의 경우 묘도동이 삼일동으로 행정동 통합이 이뤄지고, 주삼동은 주민들이 5천명이 넘음으로서 자체 행정동을 유지하게 되어 내년도 시의원 선거 판도에 다소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묘도동은 행정동 통합에 따라 삼일동선거에 나올 수밖에 없게되고, 지난 ’98년도 선거에서 인구수 부족으로 여천동과 통합된 상태에서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주삼동이 내년도 선거에서는 자체 시의원을 뽑게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삼산면 역시 인구수가 5천명이 안되나 지역 특성상 외에 지역으로 인정되어 자체 시의원선거를 치룰 전망이지만, 이번 지방선거법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어떤 변화를 맞을지 미지수이다.



■ 27개 행정 읍면동을 3개지역 묶어서 입지자들 동향 취재

여수시 행정 읍면동은 27개이나 지난 시의원선거에서는 주삼동이 여천동과 연합해서 1명의 시의원을 뽑았기 때문에 26명의 시의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주삼동이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인구가 유입되어 행정동으로 계속 존치 되어온 상태이고, 내년도 지방선거에서는 자체 시의원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7개 행정 읍면동에서 내년도 시의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지자는 총 1백여명 정도이며, 그 가운데 20여명은 민주당 내천 과정에서 조정되어 결국 80여명의 입지자들이 후보자로 나서 3:1의 경쟁율을 보이지 않겠냐 하는 전망이다.

여기에 변수라면 현재 여·야 개정작업중인 지방선거법에 따라 선거구가 새롭게 획정된다면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여수시의원이 되겠다고 나름대로 활동하는 입지자의 숫자가 많고, 선거구 또한 27개나 됨에 따라 3개 선거구(읍면동)을 묶어서 취재하기로 했다.

그 순서는 율촌·소라·화양면 등 윗쪽지역에서 구 여천지역, 구 여수지역, 도서지역 등의 순서로 잡았다.

입지자들이 많고 아직껏 시간이 있는 관계로 드러내지 않는 입지자는 누락될 수 있겠으나, 그 후라도 본인의 입지가 확실할 때는 추후 소개하기로 하겠다.

현재는 현역시의원을 중심으로 지난번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인사들, 그리고 새롭게 출마입지를 표하며 활동하고 있는 입지자들을 취합해 정리해 나가고자 한다.

본지 취재진과 연락되지 않은 입지자들에 대해서는 출마 가능성이 있는 잠정입지자로 분류할 것이다.



■ 제3세력 가세여부도 변수

지난 4월 결성된 지방자치개혁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민주노동당도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각 3백여명 출마목표를 세워놓고 구체적 인선·연대모색을 하고 있어 여수지역의 민주노동당과 여수환경운동연합 인사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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