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진흥원(원장 이장욱)에서는 연안어장의 바지락, 전복, 피조개, 가리비 등 패류를 다량 포식하여 어업인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불가사리로부터 인체건강에 유용한 칼슘제 생산기술을 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하였다고 밝혔다.

금번 수산진흥원 위생가공연구실(실장 박정흠)이 개발에 성공한 칼슘제 생산기술은 효소처리 기술을 이용하여 인체에 유효한 성분만을 순수 분리해 내는 방법으로 생 불가사리 1㎏에서 2백g(시가 9만원)의 칼슘제를 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이다. 또한 유효 성분중에는 탄산칼슘 이외에도 칼슘의 인체 흡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그네슘, 콘드로이틴, 황산 등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칼슘은 인체의 골격과 치아의 형성, 혈액의 응고, 근육의 수축이완에 필수적인 성분으로써 현재 생산되고 있는 칼슘제는 소뼈, 패각, 오징어 연골 등을 원료로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칼슘 소비량은 연간 약 2백톤으로 9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편, 패류의 해적생물인 불가사리는 세계적으로 3천6백여종, 우리나라에는 30여종이 분포하며 연안 어장에 1㎡당 0.3~1.5마리가 서식(패류 양식장 4만3천2백62㏊에 1억3천마리~6억5천마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한번에 2백만~3백만개의 알을 낳고 특히 절단된 팔 하나 하나가 한 마리의 불가사리로 재생되는 등 번식력이 왕성하고 천적도 없어 바다의 쥐라고 불릴만큼 생명력이 강하여 구제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수진원에서는 불가사리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7월 불가사리 구제도구를 개발, 특허출원 한 바 있으며 해양수산부에서도 수협을 통하여 불가사리 수매(㎏당 4백원~1천3백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포획된 불가사리는 극히 일부만 비료로 이용될 뿐 장기간의 발효기간(3~4개월)과 악취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지금까지 유용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칼슘제 제조기술을 관련업체에 신속하게 이전함으로써 국민 건강보호는 물론 불가사리 구제를 촉진시켜 연안어장 생산성 향상으로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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