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유(현 LG정유)를 시작으로 삼일면의 육지와 해변을 매립하여 조성된 여수산단(여천공단)은 30여년의 세월 속에 풍부한 수산자원의 보고 광양만을 황폐화시켜 수산물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시켰고, 환경과 생태계 파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공장상호간에 완충지역도 없이 도심속의 상가처럼 잇대어 계속 확장시키는 바람에 불안하기 짝이 없다.

마스터플랜도 없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공장을 입주, 확장시키는 과정에 조상대대로 광양만을 통해 풍요를 누리며 살던 주민들 1만4~5천명이 공장들에 포위되어 집집마다 방독면을 비치한 채 공해 속에 신음하며 살고 있다.

여수산단 주변마을 이주를 위해 총 2천8백71억원이 필요한데 해마다 천문학적인 돈을 걷우어 가는 정부는 1천6백31억원을, 이곳에서 돈을 버는 공장들은 모두 합쳐 4백6억원을 내고 별다른 덕도 못 본 여수시는 8백62억원을 물도록 돼 있는 상황에서 산단주변마을 이주와 이에 따른 산단확장계획의 청사진 초안을 여수시에서 발표하였다.

제1안은 생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 창고, 차량, 운수 등 지원시설로 관련한 조립금속업체, 1차 금속, 비금속을 다루는 업체들을 유치하고 중흥지구는 중대규모의 석유화학단지로 조성해 산단개발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과 제2안은 월하·평여지구를 유통시설용지로 분류하고 석유화학관련공장을 유치하고 두암지구는 제1안과 같이 지구외곽 경사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광장을 설치하고 중흥지구는 공장용지 이외에도 공공시설, 생산활동과 후생복지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중심부에는 보행전용도로와 공원을 조성하는 등 생산보조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여수시는 앞으로 지역민과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어 최종보고서에 첨가하기로 했다한다. 문제는 여수시가 부담해야 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주지역에 공장들을 유치해서 손쉽게 해결하려는 저의가 뚜렷하지만 여수시 몫은 정부가 부담 하도록 하고 이주지역은 녹지대로 환원하여 후손들의 몫으로 남겨주되 현재 있는 공장들의 정확한 진단과 안전에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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