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면사무소 민원실을 들어서면 웃음으로 제일 먼저 접하는 사람이 있는데, 민원봉사담당자인 김동일 계장(50세 6급)이다.

김계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일찍이 공무원을 천직으로 알고 늘 소외된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으로 생활하는 그다.

25년 공직생활동안 뜻 깊은 일이나 힘들었던 일을 묻자 나이 오십에도 부끄러운 듯 금새 빨간 얼굴로 변하고만 김계장이다.

그는 봉사와 투철한 공직 생활로 장관표창 1회, 도지사 1회, 시장표창 5회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항상 음지에서 주민을 위하여 청렴·근면하게 생활하면서 힘들 때는 예수그리스도의 신앙의 힘으로 봉사해 왔다.

평소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지닌 김계장은 수시로 독거노인을 찾아 점심상을 차리고 혹 조그만 기침 소리가 들리면 손수 병원으로 모셔 진찰을 하도록 주선해 근무지 화양면에서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공화동 근무 시는 전혀 모르는 아주머니가 오랜 투병생활중 간암 말기로 진단이 나와 최선을 다하여 보살폈으나 운명하였는데 아주머니 곁에는 어린 딸이 있어 손수 앞장서서 은현교회장으로 주선하여 장례를 마칠수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 어린딸이 지금은 성인이되어 감사하다고 찾는다고 한다.

또한 82년 여름 당시 호남정유통근버스가 사원가족 50명을 태우고 사택으로 가던 중 덕충동 중앙여고 후문 지점에서 30미터 낭떨어지로 추락하는 대형사고가 발생 하였는데, 마침 도로변에서 풀베기하던 그가 경찰서와 소방서에 구급 요청은 물론 사고버스 안으로 들어가 구조대원들과 함께 인명구조를 펼쳐 호남정유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

96년에는 여수 국동 어항단지내 공유수면매립지구 토지 49.352㎡를 조성하였으나 보상협의문제를 놓고 시와 주민간의 갈등관계로 위기를 맞았는데, 김계장의 탁월한 행정력을 발휘하여 원만하게 처리하여 민원인에게 도움을 준 한편, 56억원의 여수시 재정수익확충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경영 수익 성공 우수사례로 선정, 내무부장관표창을 받은 경험도 있어 의식이 바뀌면 ‘주민 선에서 합리적으로 행정을 발휘 할 수가 있다’는 대표적 사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수시 소라도서관 초대 관장으로 부임받은 당시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우수한 도서관을 직접 견학하여 좋은 환경에서 편리하게 이용 할 수있도록 늘 검토하고 연구하였는데, 도서 확보 시는 각 기관 단체 및 출향인에게 적극적으로 도서기증운동을 전개하여 한국해양대학교 측과 여러기관·개인 등이 적극 동참하여 총1천4백65권(17,840천원)의 도서기증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전문서적을 보고자 할 때는 소라도서관을 찾는다고 한다.

지금도 김계장은 율촌면 애향병원과 고흥군 소록도를 방문하여 다과를 베풀고 조그만 성금을 꾸준히 전하고 있으며, 북한·아프리카의 어린이 한달 분 식량이 5천원이면 기아에서 굶주린 아동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을 접하고 매월 1일은 한끼 금식으로 정하여 식대 5천원을 모아 2백명의 아동을 돕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여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김계장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2년 전부터 지금까지 여수문수초등하교 결식학생 10명 급식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매월 교양도서 50권을 선정하여 직원과 민원인에게 기증하여 도서함양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계장은 현재 조그만 17평 아파트에서 어머님을 모시며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화양면 민원봉사 담당자 민원인들의 입장에서 공직생활에 임하고 있다.

이 순간에도 하얀 웃음으로 민원인을 맞이한다.

<김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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