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서(서장 안택수)는 조직 내부 갈등으로 선배 조직원 2명을 살해한‘신시민파’ 조직원 6명 중 3명을 25일 새벽, 격투 끝에 검거했으며 도주한 3명도 26일 전원 검거했다.

이들은 98년 6월, 여수시 연등동 소재 Ｓ노래방에서 선배조직원 2명이 자신들에게 ‘술을 가져오라’는 등의 잔심부름을 시키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서 당구 큐대로 구타하자 분을 삭히지 못하고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해 할 계획을 세운 이들은 추가로 후배 조직원 3명을 노래방으로 불러, 피해자들을 구타한 후, 마이크 줄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노래방을 락스로 세척한 후, 사체를 화양면 이목리 대서리고개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고, 시멘트를 뿌리는 등의 치밀함까지 보였다.

수사를 맡고 있는 여수경찰서 형사계 관계자는 “98년 6월, 피해자 최 아무개 씨의 행방불명 신고가 접수되자 지속적인 내사를 통해 피해자가 살인된 사실을 파악하고 범인들을 추적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암매장된 사체 발굴과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한편, 경찰은 폭력조직원들 간의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관내에 시민파, 신시민파, 중앙파, 여천청년회 4개 폭력 조직원들의 신상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의 범법 행위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관내에 4개 폭력조직, 16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들의 동향을 파악해 범죄단체구성과 범죄행위가 발생된 것으로 확인되면 전원 검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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