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살리기 10만㎞ 대장정에 나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17일 여수에서 시국강연회를 열고, 집권여당의 경제정책과 야당의 보수재벌정책을 강력히 비난했다.

권 대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청소년 수련관 대강당에서 ‘한국사회의 총체적 개혁과 민주노동당의 도전’이란 주제의 시국강연회를 열었다.

권 대표는 “현 시국은 민생파탄, 경제실패, 정치실종 등 총체적인 위기상황이다”고 전제하며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재벌총수들이 은닉한 자금을 공적자금으로 채워주기 위해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노동당은 김우중의 40조원 비자금을 비롯해 재벌의 은닉자금을 모두 찾아내 서민의 교육, 의료, 주택비 등 사회복지에 쓰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IMF이후, 한반도에서 미국의 패권이 강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권 대표는 국제구제금융이 요구한 공기업 사영화, 금융개방, 노동시장 유연화을 수용함으로써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자본으로 넘어갔으며 그 과정에서 대량해고 등으로 인해 서민경제가 파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노동자와 진보세력이 총집결해 이러한 경제정책에 대한 반대투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의 행보와 전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대중화를 통해 2004년 총선에서 최소 6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그 4년 후에는 교섭단체를 구성하며, 그 4년 후에는 제 1야당으로 우뚝서겠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12년 후에는 일하는 사람과 서민을 위한 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집권하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국강연을 끝마친 권 대표는 여수지역 시민단체 회원 및 노동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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