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주변 어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최근 적조가 전 해역을 강타하고 있지만 여자만 일대는 주변에 오염원이 전혀 없는 세계적인 청정해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어종의 많은 수산자원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많은 양의 새우와 전어가 올라오면서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생산량은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어민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판로확보도 걱정없다. 전어의 경우, 대부분의 어선들이 만선으로 돌아오고 있어도 수요를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다.

전어잡이 어선들이 주로 배를 대는 화양면 감도마을에는 여수지역 중간상인들을 비롯해 부산·경남지역에서 하루 수십대의 활어차량들이 몰려들어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을 치고 있으나 상당수의 상인들은 전어 한마리도 구입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릴 정도다.

한 중간상인에 따르면 “전어를 구입하기 위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천여만원에 이르는 선수금을 줘야만 겨우 물건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라면과 화양면 일부지역 어민들과 화정면 여자도 어민들은 새우잡이로 환호를 부르고 있다.

소라면 달천에서 새우를 하역하던 한 어민은 “최근들어 새우값이 약간 하락하긴 했지만 엄청난 양의 새우가 잡히면서 3-4톤급에 작은배로 혼자 조업해도 1백만원 이상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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