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추경예산에 편성해 상정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2억3백만원이 최근 여수시의회를 통과하자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예산을 편성한 여수시 관계자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의 2001년도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및 집행지침에 따라 2차 추가경정예산에 2억3백만원을 편성해 여수시의회에 상정해 통과됐다”고 밝혔다.

시비가 지원되게 되면 추가로 국비가 지원되도록 되어있어 관내 시내버스회사들은 내년까지 모두 6억9백99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러한 지원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시민협 김정영 실행위원장은 “시내버스 공동배차제가 시행되면 학생요금을 인하하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도 오히려 지난해 9월, 전남도의 시내버스 운임, 요율 및 적용 기준 시달을 근거로 대폭 요금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하며 “요금을 인상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적자가 난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내버스회사들의 적자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재무재표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시내버스회사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회사들은 지난해 유가 인상과 임금 인상, 노후 차량 교체를 위한 감가상각비 등을 이유로 요금을 인상했으며 회사 운영비 절감을 이유로 탑승인원이 적은 중형차를 대대적으로 도입하는 등 시민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경영개선이란 명목으로 일방적인 입장만을 취해왔다.

시내버스회사들은 ‘경영개선과 적자회복’을 매시기마다 강조해 왔으나 이를 증명할 만한 재무재표 등 회사의 경영상태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시민들의 불신을 사온 것이 사실이다.

여수시의회 박기성 의원은 “여수 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이 지금까지 서비스 개선과 경영 혁신을 통해 적자를 면하려는 노력보다는 무조건 요금 인상을 통한 해결책만을 모색했다”고 비난하며 “시내버스 회사의 투명한 재무제표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서비스 평가제를 시행해 경영 부실 및 서비스 불량 업체로 평가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경영 및 대민서비스 실적을 재정 지원에 반영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