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또 다시 일제의 과거 무력침략에 의한 한일합방 그리고 대륙침략 만행 등을 ‘동아시아를 안정시키는 정책’이라니 ‘국제관계 원칙에 기초한 합법’이라는 등 틈만나면 망언을 일삼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의 대응태도가 미온적인 것같아 아쉬움이 크다.

지금 일본은 과거 침략과 신민통치로 주변 국가의 주권과 인권을 짓밟고 대량살상과 침탈을 일삼은 과거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정당화 하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일본총리의 신사참배를 통한 극우주의를 발효하여 군국주의 부활이라는 전근대적 허망한 망상에 젖어 또 다른 범죄를 예비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체통을 되찾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역사왜곡의 신사참배를 규탄하는 전 국민의 분노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주일대사를 소환하여 유감의 뜻을 표하는 정도뿐이어서 이 문제에 관한 한 국민의 대일 감정과 주변국 특히, 중국과 북한의 대응에 비해 극히 미온적이라 느껴지는 것은 범부의 지극히 짧은 소견일까? 반문해 보고싶다.

이래서는 안된다. 지난달 27일 우리 국회가 채택한 ‘대일 결의안’ 즉. ①역사교과서 왜곡부분을 수정 할 때까지 한·일의원 연맹 활동중단 ②일본대중문화 개방 전면 재검토 ③천황호칭 철회 ④청소년 교류 재검토 정도라도 적극 수용해 강력한 대응책을 세우고 중국 등 주변 피해 당사국들과 연대해 정치적 외교적 공세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교통 지방법원이 배상 판결한 우키시마호 사건에 대해서도 교통 지방법원의 판결내용이 미흡하다 하더라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일본정부의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하는 점에서 의미 있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니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일본 정부의 사과 그리고 피해자 전원에게 충분한 배상이 이루어지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만이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만에 수장된 7천8백여 희생자들의 원혼과 유족들의 한많은 삶을 위로해 주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때마침 우키시마호 사건을 주제로한 영화 ‘아시안 블루’의 국내상영이 예정되어 있다하니 이를 계기로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환심을 모을 필요가 있을 것이며 정부의 진상규명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정부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역사왜곡의 파렴치와 군국주의 부활의 망상을 털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피해국에 사과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만이 원수의 나라, 돈 밖에 모르는 살찐 돼지, 야만국 일본의 오명을 씻는 길이며, 또한 이것이 가해자가 취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며 그래야만이 21세기를 이끌어 나가는 미래지향적인 선진우호의 관계로 발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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