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상황 이후 국가경제 전체가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의 장기화 될 조짐을 보여 심각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있었던 미국의 테러참사 사태와 응징을 위한 미국의 전쟁선포는 향후 세계경제 특히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극도로 불안하고 불안정한 상태라 할 수 있다.

지역경제 또한 산단의 구조조정과 수출 및 내수부진 그리고 수산·어업경기의 장기침체 등으로 설비투자가 줄어 일거리가 없고 직장마저 잃어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어려울 때 일수록 지역과 산단은 혼연일체가 되어 지역발전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 이 지역에 입주하고 있는 산단의 최소한의 의무이자 존재 이유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같아 아쉽고 유감스럽다 하겠다.

최근 여수상공회의소가 여수산단내 연간 매출액에 4백억원이상인 입주업체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물품구매 및 공사발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6개기업 가운데 10개 업체 즉 전체 62.5%에 해당되는 업체가 현지에서 구입 가능한 액수를 1회 5천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그나마 2개업체는 5백만원 이하로 못박고 있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공장 확·증설공사의 경우도 무려 조사대상 전체의 68.5%인 11개업체가 건당 1억 이하만 현지에서 발주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3개업체는 1천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여수산단은 대오 각성하여 진정으로 지역과 기업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지금은 지방화시대다. 그리고 기업도 지방화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 지역에서 사랑받고 환영받는 지역친화적 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공해와 질병 그리고 사고로 인한 불안감만 안겨주고, 지역발전과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면 산단은 우리지역에 더 이상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안인 BASF사 문제를 단순하게 BASF사 문제만으로 보아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부터라도 산단 관계자들은 산단에 대해서 환경과 안전문제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측면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인내하고 있는 다수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바란다.

사원과 근로자의 고용문제에서부터 사소한 사무용품 구매에 이르기 까지 지역경제와 지역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통해 모든 시민들로부터 사랑과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친화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고언을 드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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