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문 단독] 지난해 여수시 축제 구조조정에서 폐지 위기에 몰렸다, 조건부로 회생했던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가 올해도 부실하게 준비되고 있어 ‘부실 축제 금메달’ 감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로 8회째인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가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하지만 보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축제에 대한 홍보도 시작하지 않았고, 축제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애초에 계획했던 축제 개최 시기를 최근에서야 바꾸는 등 모든 준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거문도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축제 추진위원회는 당초 8월 14~16일까지 축제를 개최하기로 계획했으나, 지난달 말에서야 다시 회의를 개최해 8월 29~31일로 일정을 바꿨다.

이처럼 축제 일정이 제멋대로다 보니, 사전 홍보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 특산품 홍보라는 당초의 목적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축제의 간판인 홈페이지(http://www.yeosu.go.kr/site/Home/tour/festival/festival09)에도 올해 축제를 알리는 문구가 한 줄 없을 정도다.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여수시청의 대응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축제 구조조정을 실시한 만큼, 유지가 결정된 축제에 대해선 행정적・재정적인 지원을 확대해 축제를 성장시켜야 하는데도 이같은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축제 추진위원회에서 1차로 축제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내용이 부실해 보완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며 “새로운 계획서가 들어오는대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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