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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마리나 요트 수척 ‘꽝’…관리부실 '원성'타 지역 마리나 시설 ‘멀쩡’…육상 계류 불구 파손 관리소홀 ‘질타’
마리나, CCTV 확인 강풍에 동시 넘어져…“선주와 원만히 해결 중”
이순신 마리나 육상에 계류중인 고가의 요트들이 불어닥친 강풍으로 넘어지며 파손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마리나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가 특이하게 바람의 세기와 더해져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요트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윗 사진에서과 같이 같은 방향으로 계류 중인 다른 배들은 이상이 없어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를 피해 여수 웅천지구 이순신 마리나에 정박한 요트들을 해상보다 안전한 육상에 계류해 놓고도 고가의 요트가 넘어지며 파손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를 비롯해 타 지역 마리나 시설에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여수 웅천 이순신 마리나 요트만 넘어져 파손되자 자연재해에 앞서 관리소홀이 초래한 인재라는 원성이다.

웅천 이순신 마리나는 올해 초 위탁자 재선정 과정에서 기존 업체가 탈락하고 지역업체가 선정됐다. 이번 사고를 두고 이순신 마리나 위·수탁자로 선정된 업체의 운영능력과 관리미흡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로 육상 계류장에 4척의 요트가 강풍에 넘어져 일부 요트가 파손됐고 이 중 마스트 2개가 부러졌다. 특히, 전문 경주용 요트 마스트 가격이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 요트를 이용해 각 종 대회 출전하는 선수 앞길이 수리 기간 동안 당분간 막히게 됐다.

마리나 해상보다 안전한 육상 계류가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켰다. 요트 선주들은 과거 큰 태풍에도 끄떡없었는데 사고 당시 최대풍속 60km/h(17m/s) 바람에 요트가 넘어갔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반 어선들도 피해가 없는데 1대당 가격이 3~4억에 이르는 고가의 요트가 피해를 당하자 일부 선주들은 마리나 관리소홀로 책임을 돌렸다.

피해를 입은 한 선주는 “태풍이 불어닥치는데 야간경비직원 외에 비상근무 직원조차 없었다. 요트 선대고정이 안 돼 바람에 밀리면서 도미노처럼 옆 배를 밀쳤다”면서, “단도리가 안 돼 있으면 관리업체가 살펴보고 통보해줘야 하는 것이 관례다. 그것이 관리업체가 해야 할 일이다. 자연재해도 있지만 관리소홀이 더해진 인재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며 관리업체 무능을 질타했다.

또 FRP(강화플라스틱) 재질에 충격이 가해졌다며 외관상으로는 피해정도를 알 수 없어 정밀검사를 해봐야 피해상황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더구나 자동차 자차보험 가입과 달리 선체보험 가입자체가 불가능하고 자연재해는 보상 불가여서 선체 피해보상을 둘러싼 관리소홀 여부 다툼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리나 관련 한 업자는 “선대와 선대끼리 안 밀리게 고정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특히, 기존 마리나 육상 계류장에 선대를 지지할 고박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마리나 시설에 고박장치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다. 향후 강한 태풍이 불어 닥칠 경우 이 같은 사고가 또 발생할 개연성은 항상 열려있다.

또 다른 마리나 요트 관계자는 “애초 마리나 설계할 때부터 고박장치 미설치가 문제다. 지금까지 사고가 없었던 것은 어쩌면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며 근본적인 마리나 시설문제를 꼬집었다. 덧붙여 그는 “이순신 마리나 위탁업체로 선정된 업체가 위험을 예상한 시나리오가 준비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한마디로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순신 마리나 관계자는 “사고 당시 숙소에서 직원이 비상근무 대기 중이었고 새벽 3시경 사고사실을 인지했으나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강풍이 불어 접근이 불가능했다. 이는 당시 카톡 내용이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 “CCTV확인 결과 요트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진 것이 아니라 측면에 강풍을 맞아 3척은 동시에 넘어갔고 4번째 배는 넘어가지 않고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바람의 방향이 바다가 아닌 마리나 사무실 건물 뒤편에서 불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새벽 5시경 선주들에게 사고사실을 알렸고 오전 8시쯤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복구작업에 나서 오후 2시쯤 완료했다"며  "피해를 당한 선주들과 사고와 관련해 원만한 해결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기상대 지상관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5시 최대풍속은 9~10m/s였으며 당일 순간최대풍속은 18.9m/s였다. 사고 당시 웅천 이순신 마리나에는 60km/h, 17m/s 최대풍속이었으며 바람세기와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맞물렸다고 마리나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시속 60km(초속 17m)의 풍속은 간판이 떨어지고 우산이 찌그러질 정도의 바람세기이다. 그동안 여수기상대가 관측한 순간최대풍속 기록은 지난 2003년 기록한 49.2m/s로 이 정도 풍속이면 사람이 날아갈 정도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앞으로 더 큰 바람들이 들이닥쳤을 때 이순신 마리나 계류장에 있는 요트들이 안전하게 버틸 수 있는 고박장치 설치 등 안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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