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박람회장 활용 및 자연환경 활용 ‘메타버스 선도도시’ 앞장
여수시 테크니션스쿨 취업전문학원 전락…공교육 위상약화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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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기자 및 사진작가> |
전창곤 의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는 '맨발'을 회상한다면.
= 제가 1998년도에 서울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에 가서 봉사해야겠고 결심하고 젊은 나이인 36살에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2002년 6월 소선구제 출마를 앞두고 저를 돌아보니까 짧은 기간 활동했고 주민들과 네트워크, 스킨십, 인지도가 낮고 더구나 나이도 어렸습니다. 그래서 지게 나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명함 뒤에 맨발이라는 컨셉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나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3일 선거기간 동안 맨발로 돌아다닐 걸 대비해 소주병으로 보름 정도 단련시켰습니다.(웃음) 이후 선거구였던 덕충동, 만흥동, 오천동을 산으로 들로 바다로 돌아다녔죠. 그랬더니 주민들이 놀라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지만 어떤 주민은 미친놈 아닌가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또 2006년도에는 중선구제로 바뀌었는데 미평동이 새로 포함되면서 예비선거 기간 한달 동안 맨발로 지역구를 누볐습니다. 사실, 36살 40살 젊음 만틈 열정과 패기 있었습니다. 젊음을 바탕으로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주민들의 기대감, 몸으로 뛰는 지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지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보기 좋게 2번 낙선했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새로운 얼굴에 아직 젊기에 기회가 많다는 지역민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젊고 아직 기회가 많다. 이번에는 얼굴 알리고 다음에 도전하면 되겠네’라는 반응이 못내 아쉬웠죠.
맨발 20년이다. 여수시장 선거를 앞두고 맨말 선거전략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 이제 50대 중반입니다. 과거처럼 맨발로 다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시대도 많이 바뀌었죠. 코로나 시국 대면활동도 제한적이고 이제 비대면 활동이 필요합니다. 유튜브 채널 등을 개설하고 활발한 SNS활동, 앞으로 미래는 청년세대들에게 있기 때문에 이들과 활발히 교감하고 소통하려 합니다.
여수시장에게 필요한 자질과 본인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 여수시장에게 필요한 자질은 소통, 리더십, 정치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품격있는 도시로서 여수시 미래를 구상할 수 있습니다. 저의 장점이라면 풍부한 의정 경험과 지역 감수성, 지역성에 기반한 통합의 정치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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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창곤 여수시의장 <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기자> |
최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관련 집행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의회 내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주목할 부분은 무엇인가?
도시미화과, 정보통신과 중부통신전산팀, 회계과 외곽청사관리팀, 시민정보화교육장 등 3과 6팀 30명이 국동 임시별관 3, 4층으로 이전했는데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의회 전문인력 도입됨으로써 정책지원관 집무실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인사권 독립과 전문인력 확충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지방분권 실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의회 본래 기능인 조례 제정, 정책 개발 등의 역할이 강화될 것입니다.
"청년문제 해결할 컨트롤 타워 건립 필요, 여수시 조직내 청년과 신설해야"
대선에서도 청년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수시장 청년 교감 및 선거전략은?
= 이번 대선에서도 2030세대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표심이 중요한데 2030세대는 가마솥처럼 은근히 달아오르는 것도 아니고 사실 최근 여가부 폐지 한마디에 지지율이 엎어지기도 해 이 친구들이 얼마만큼 투표장에 나갈 것인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그 친구들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남의 장을 넓혀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젊은시절 대학 재수도 해봤고 취업 재수도 겪었고 먹고 살기 위한 뛰어들었던 자영업도 실패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뼈 아팠던 것은 가장으로서 지아비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미래가 예측되어야 하는데 불확실해 전전긍긍 잠 못 이룬 밤이 많았습니다.
결국 앞으로 미래세대 고민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따른 길이 있는데 혹 내가 엉뚱한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가는 길이 제대로 가고 있는가 갸우뚱하게 만드는 불안감이 젊은세대의 공통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그 길을 먼저 걸어왔던 기성세대가, 여수시가, 수장인 시장이 그런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센터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그곳에 내 모든 고민 자료가 있고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수시 조직도에 청년과가 없습니다. 청년문제를 전담하고 해결할 조직기구에 청년과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우겠습니다.
여수시 미래발전을 위해 정주여건과 신성장동력 사업을 얘기한다. 정주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정작 여수 필요한 신성장동력에 대해서 미미하다. 본인이 생각하는 신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여수산단 이외 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아예 안 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서 수조원대 산단 신증설을 천수답마냥 기다리는 꼴이 됐습니다. 굴뚝까지는 아니더라도 강소기업을 유치하는 것. 그럴러면 시장이 시장실에만 있으면 안 됩니다. 가방 하나 들고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기업들의 투자계획을 파악해 우리의 우대조건을 제시하고 여수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울러, 여수시에 전문적인 부서를 따로 만들어 소관부서 직원들이 국회의원들과 인연을 맺고 5년이고 10년이고 장기 근무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해 중장기적인 기업유치 계획을 세우는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인맥도 쌓고 담당 직원들도 노하우를 길러내고 축적해야 합니다. 현재 2년 만에 바뀌는 지금 인사시스템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4차산업 IPTV, 빅데이터, AI, E-스포츠, 게임 등을 육성해야 합니다. 젊은세대들이 여수를 많이 찾습니다. 청년들에게 게임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이들을 위한 게임장 등을 마련하면 체류형 게임산업 관광지 여수가 됩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많이 몰려오는데 단순히 자연환경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전후방 효과가 상당할 것입니다. 이미 여수박람회장 같은 기본 베이스는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시국 비대면관광으로 웰니스관광이 뜬다. 여수시 웰니스관광으로 부각될 수 있다면 무엇일까
= 요새 뜨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수 거문도, 백도, 사도, 낭도, 오동도, 금오도 같은 가상공간을 경제적으로 창출하면 됩니다. 관광도 하고 땅을 분양하고 매입하듯 관광과 투자개념인 NFT 개념을 접목시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메타버스는 마치 내가 서울에 있으면서 마치 백도, 거문도를 거닐고 있는 듯한 현실감을 주는 가상공간이 메타버스입니다. 가상공간에서라도 여수를 알게 되고 나중에는 직접 와보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여수시가 선도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과거처럼 선진국을 쫒던 나라가 아니라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새롭게 창출해서 치고 나가야 합니다. 다른 도시에 모범을 보여야 얘기죠. 그래야 우리가 제1의 도시로서 위상을 살릴 수 있습니다. 여수는 기술력 이외 자연환경이라는 독점적 자원을 가져 경쟁력을 지녔습니다. 어떻게 홍보를 활용하느냐. 재정지원, 리더의 의지, 고급 인적자원, 민간영역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냐 과제가 남아있지만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냐 안 갖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테크니션스쿨에 대한 명암이 엇갈린다. 시가 운영하는 취업전문학원에 대한 불만이 있다. 공교육과 경쟁
=처음 도입시기에는 맞았습니다. 고급인력이 국가산단에 취업하는 좋은 통로가 돼 나름 그때는 의미가 컸습니다. 이후 석유화학고, 특성화고가 생겨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의 기회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여길 진학했지. 오히려 공고를 갔어야 했나. 한영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민관이 경쟁하는 입장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경쟁이 되지 않죠. 오래전부터 이제는 없애야할 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예산으로 석유화학고 한여대를 지원해야죠. 민간영역을 침해해서 아우성을 달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잘될 때는 불만이 없었지만 채용인원이 줄면서 볼멘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체 채용 파이는 정해져 있는데 앞으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베이붐 세대들이 은퇴하면서 숨통이 트이지만 앞으로는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앞으로 공고육의 활로를 고민해야할 때라 여겨집니다. 사실 석유화학고 학생들의 경우 군대를 가기 전이라 고용주 입장에서 채용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최근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상임위 상정이 불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개정안 상정불발 대응방안)
=해수부 입장에서는 지역민의 의견조율이 중요합니다. 이는 기재부와 협의 조건입니다. 그리고 여수와 광양 지역 간 대립 양상은 전남도와 지역 국회의원 중재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시도 광양항만공사가 개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항만공사의 재정건정성에 문제가 없고 수익성과 공공성의 균형적 개발 측면에서 항만공사가 사후활용을 위해 역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박람회장 사후 활용이 비단 여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후활용이 활성화될 경우 순천, 광양 등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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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관련 미래에셋의 축고 변경계획안에 대해 여수시의회 미흡안 의견에 대한 견해
= 미래엣셋이 레지던스 총 1184실 중 63실을 줄여서 변경된 계획안을 얘기했습니다. 굉장히 미미한 수준으로 최소 절반 정도면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시민들도 이해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더 좋은 것은 애초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었죠.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 계획안도 절반 수주이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륙교 문제는 별개의 문제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국비 40, 도비 20%가 확보된 상황이고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하루빨리 연결해 주기를 원하고 있어 따로 분리해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사실 생활형 숙박시설과 연계해 압박용으로 연계한 측면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내달 추경안으로 상정될 것 같고 연륙교는 통과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수시가 선제적으로 여순사건 추모공원 조성지 용역결과를 알고 있는가.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여순사건기념공원은 어느 곳에 유치하면 좋겠다고 보는가.
=기념공원 조성 최적지의 조건은 여순사건 상징성 있는 곳, 토지 활용이 가능하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여수시가 여수 율촌 도성마을 인근에 조성한다고하는데 인근 시군과의 사전 조율없는 결정으로 갈등을 겪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여순사건 기념공원 유치를 위해 선제적인 조치이기도 하지만 정작 여순위원회의 최종 선정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너무 일찍 우리의 패를 공개한 것이 아닌가 싶고, 역사적 의미가 깊은 신월동 부지가 인근 한국화약과의 거리 때문에 탈락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여수가 이제 지도자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키워내는 그런 역사를 만들어야"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저는 여수가 이제 지도자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키워내는 그런 역사를 이제는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방자치가 부활된 지 31주년 해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장치 본질인 스스로 주민들이 지역살림, 정치 참여의 의미입니다. 여지껏 시장들이 서울에서 왔잖아요. 서울 수도권 사정은 잘 알지만 지역 사정에 대해서, 사람들에 대해서, 지역정서에 대해서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지역에서 잔뼈가 굵고 지역에서 아이들고 키우고 지역민들과 울고 웃고 지역봉사도 하면서 그러면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이 여수시장이 되는 시대가 되어야한다고 봅니다.
28만 여수시민 중 시장이 될만한 인물은 많습니다. 그 동안 고시 출신 시장들이 시정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럼 앞으로 시장이 되려는 사람들을 지금이라도 고시원에 들어가서 고시 공부해야한다는 말이 됩니다. 젊어서부터 열심을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시의원부터 시작해 지역정치에 노력하다보면 언제가 시장되 되고 국회의원도 되고 그런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되는 것이 아닌가. 왜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지도자를 못 만들고 왜 우리는 수도권에서 지도자가 내려와야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지역사람이 시장이 되고 국회의원이 돼 우리 문제는 우리 스스로 처리해 나가고 우리의 영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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