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김영규 의장

연말 맨투맨 행정사무감사 탈피 전체 공개감사 방안도 검토

기부천사 (주)와이씨텍 박수관 회장 관계회복 가교역할 시사

제8대 여수시의회 김영규 의장이 “‘시민이 신뢰하는 따뜻한 의회’를 강조하며, 신뢰없이는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깊이 새겨 모든 의정활동의 중심에 시민이 있도록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독립된 인사권을 가지고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며, 시의회 고유의 권한인 행정에 대한 감독,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를 통해 시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철저히 해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내 갑·을지역위 간 마찰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며, 원내대표 선출은 당의 지시로 진행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동시에 갑‧을 의원 간, 당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수시의 135억 손해배상 건에 대해 ‘시의회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가 미흡해 최근 일련의 결과들이 초래된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집행부의 미해결 현안인 돌산 상포지구, 국동 재활병원 건립, 약속된 공익 기부금 미납, 웅천 블루토피아 개발업체와의 소송, 경도 레지던스 건립, 박람회장 사후활용 등은 향후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의장은 “집행부 업무보고 시 중점과제에 대해서만 언급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곪을 대로 곪고 나서야 알게된다. 더구나 방만한 시 정책들을 다 들여다볼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1일 시의회 워크숍을 진행한다. 전문가를 초빙해 첫째는 앞으로 연말 감사, 예산편성, 시정질문, 결산안 심사 등을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는다며 시의원들의 역량강화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말 진행되는 맨투맨 행정사무감사를 보완해 시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공개감사 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그 동안의 의정활동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1998년 삼려통합을 꼽았다.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삼려통합을 요구하고 수용한 것은 중앙정부에서도 주목했던 일이다. 이 기억과 교훈을 바탕으로 동료의원들과 함께 8대 의회를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수시의회 김영규 의장이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박수관(72) (주)YC-TEC 회장과 관계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고향사랑이 남다른 박수관 회장은 그 동안 지역사회에 200억 원이 넘는 사재를 기부했다. 매년 소외계층에 사랑의 쌀과 장학금을 지급하고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를 후원해왔다. 하지만 민선 7기에 불꽃축제 후원을 거절하며 지속되던 관계가 소원해졌다.

김 의장은 근 일간 방문계획이 있다며 자신이 직접 가교역할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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