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김영규 의장

1. 여수시의회를 이끌어갈 방향과 역점사항

8대 여수시의회는 ‘시민이 신뢰하는 따뜻한 의회’라는 구호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새 의정구호에 따라 신뢰 없이는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깊이 새기고, 모든 의정활동의 중심에 시민이 있도록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

아울러 8대 여수시의회의 의정 방침은 △화합과 통합의 의정 △신뢰와 존중의 의정 △시민중심의 소통의정 △견제와 균형의 상생 의정 이렇게 네 가지이다.

이러한 의정방침에 따라 의회 내부적으로는 소모적인 갈등을 일으키기보다 생산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지는 의회를 만들 것이다.

시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하면서도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의회를 운영해가고자 한다.

2. 강화된 의회 기능에서 더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강화된 의회 기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정책지원관 채용과 인사권 독립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정책지원관의 역량을 활용해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더욱 전문적이고 활성화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지난해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직원과 별도로 정책지원관을 채용해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정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분들이 여러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 의원들이 더 전문적으로 조례를 만드는 데 자문 역할을 하고 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 의회에서 독립된 인사권을 가지고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시의회 고유의 권한인 행정에 대한 감독,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를 통해 시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더 충실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3. 시의회 의정활동에 개선점(=의원 역량강화 방안 등)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민원현장을 찾거나 주민들이 모인 장소를 방문하는 등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현장 활동이 다소 어려웠다.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원님들이 우리 시민들의 요구와 어려움을 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의원님들의 현장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자 한다.

또한 의원님들의 열정과 능력이 의정활동을 통해 발휘될 수 있도록 의원들에 대한 교육 과정인 의정 연수를 9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례안 발의, 예산안과 결산안 심사 등에 대한 전문 특별 강의도 실시할 계획이다.

의원들의 관심사와 전문분야에 따라 구성된 상임위원회 중심의 활동을 장려할 계획도 세웠다. 의원님들이 잘 알고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심도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회, 간담회와 같은 자리를 만들고 특히 연구단체를 활성화하여 의원님들의 정책 개발을 지원하도록 하겠다.

4.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방안

앞서 말씀드린 시의회 고유의 권한인 행정에 대한 감독,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를 통해 시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더 충실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시정 질의, 10분 발언, 주요업무보고 검토 등을 통해 시의 적절한 비판과 생산적인 대안 제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5. 집행부-의회, 민주당 내 갑을 간 갈등국면 해소책은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화합하는 지역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시정부와 시의회의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중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시 정부에서 시의회와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시의회에서도 모든 의원들이 함께하는 전체의원 간담회의 문을 열어 놓고, 시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현안에 대해 갈등이 없도록 소통하고자 한다.

민주당 내 갑을 간 마찰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걱정을 끼치게 되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원내대표 선출은 당의 지시로 진행된 일이었다. 의정활동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동시에 갑‧을 의원 간, 당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

6. 민주당 독주 우려, 무소속 시의원 4명에 대한 배려는

당선된 의원님들은 시민의 의견을 잘 대변했다고 인정받은 의원님, 앞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를 받은 초선 의원님, 그리고 시민들께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신 비례대표 의원님들이다.

무소속,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받아 민의에 따라 선출되신 분들이며, 무엇보다도 지역민을 먼저 생각하며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활동하실 분들이다.

따라서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시 정부 견제와 감시는 우리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서 충실하게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의원님 모두 개성, 관심사, 전문 분야가 다르고 이에 따라 현안에 대한 주관도 다를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조율 역할을 잘 해 나가겠다.

7. 의회-집행부 인사 교류 및 정책지원관 채용은

의회-집행부 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1월 초 인사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 기관이 정기 또는 수시 인사교류를 통해 전입·전출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교육훈련과 후생복지, 조직, 복무 분야에서도 적극 협의하고 이를 위한 실무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인사교류를 통해 의회 인사권 독립 조기 정착과 인사운영의 전문성·안정성 확보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여수시의회는 13명까지 정책지원관 채용이 가능한데, 현재는 세 명이 일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8. 그동안 의정활동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1998년 삼려통합이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삼려통합을 요구하고 수용한 것은 중앙정부에서도 주목했던 일이다.

특히 삼려통합 때 우리 선배 시의원님들이 보여주셨던 화합과 수용의 정신은 우리 후배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다.

삼려통합의 기억과 교훈을 바탕으로 동료의원들과 함께 8대 의회를 잘 이끌어나가겠다.

9.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드리는 말씀

제8대 전반기 의회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 물가 상승 등 어려운 상황에서 출범했다. 또한 인구감소, 지역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 박람회장 사후활용, 노후 국가 산단, 늘어나는 복지수요 등 해결해야하는 현안도 다양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수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그러나 시민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리고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시민이 신뢰하는 따뜻한 여수시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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