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양공원 야경 <자료사진>

여수만 르네상스 종합발전계획…"여수의 미래 백년대계 초석 마련"

여수만 5개 권역 해양환경 보전 전제로 지속가능한 ‘바다정원’ 개발

전남 여수가 三重苦(삼중고) 위기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의 장기 침체로 인한 지역경제 악화, 바가지 요금과 관광 콘텐츠 부족으로 관광객 감소세, 청년인구 감소로 인한 자체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단기 간에 해소될 사안이 아닌 지속적으로 여수를 위협할 요소들이다.

이런 가운데 도처에 도사린 위기를 타개하고 여수의 백년도약을 도모한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여수만 일대의 개발과 보존을 통해 여수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여수만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여수만은 여자만, 장수만, 가막만, 여수해만, 광양만 등 다섯 개의 만으로 구성돼 있다. 여수만은 여수를 완전히 둘러싸고 있으며, 마치 나비의 형상을 하고 있다. 

여수시는 2024년 7월 1일 ‘여수만 르네상스 미래 비전 선포식’을 통해 대내·외에 공식 선포하며, 대표 공약인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종합개발계획’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수산 자원과 관광 자원을 확보하고, 해양 생태계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여수 바다를 하나의 거대한 정원처럼 꾸민다는 계획이다. 해양환경을 최대한 보존한다는 전제 아래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 여수만 르네상스 등장배경

여수만 르네상스는 정기명 여수시장이 2022년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여수시장 후보자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처음 언급해 화제가 됐다.

정 시장은 “시민들의 바다정원과 해양·관광 자원, 해양스포츠 메카, 수산 자원의 보고로 만드는 ‘여수만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며, “여수만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쾌적한 바다정원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시장 취임 1년이 지나고도 여수만 르네상스는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한 발짝도 나아가지를 못했다. 손에 잡힐 듯 말 듯 애매모호한 추상적인 개념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시정부는 부랴부랴 지난해 8월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7월 비로소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콘텐츠로서 빛을 보게 됐다.

◆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종합개발계획’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종합개발계획’은 여수발전 백년대계의 프로젝트다. ‘섬과 바다가 공존하는 글로벌 미래 해양도시 여수’라는 비전을 목표로 세웠다.

현황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실행과제가 도출됐다. 용역결과 도출된 61개 사업과제 중 6개 통합, 1개를 분리해 23개 전략사업, 56개 실행과제를 확정했다. 사업비는 7조 3,246억 원이 투자된다. 

여수만의 재생과 지속가능한 개발, 미래세대를 위한 체계적 관리 방안, 시민 정주 여건 개선에 중점을 둔 구체적 세부 실행계획 등이 담겼다.

5개 권역의 실행과제로 ▶여자만 갯노을길 환경사람 밤길 걷기대회 ▶ 장수만- 해양치유 어싱(Earthing) 대회 ▶ 가막만 - 매년 첫 개최 철인 3종 대회 ▶여수해만 - 여수해양마라톤대회 ▶ 광양만 -해양환경 스타트업 경진대회가 눈에 띈다.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교 섬섬옥수 백리길 전경 <자료 사진>

-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적 의미

여수만 르네상스 종합발전계획은 2년 앞으로 다가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밀접하게 결부돼 있다. 

섬박람회 개최를 통해 여수만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여수만 르네상스 종합발전계획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개최 여부가 그만큼 중요하다.

여수만 르네상스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여수세계섬박람회 연계사업으로 8개 분야 106개 사업이 추진된다.

또 장기적으로 여수관광 100년 도약 발판 마련이다. 여수만 권역의 교통 인프라 개선,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여수만 권역의 산업단지 고도화, 미래 산업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 

여수만 권역의 환경 문제 해결,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비롯해 여수만 권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 여수만 르네상스 시민 평가 ‘긍정적’

여수시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시 누리집 시민 소통광장 남녀 시민 패널 6,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여수만 르네상스 종합 발전 계획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업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민이 78%로 확인돼 추진력에 동력을 얻은 셈이다.

여수 시민들은 여수만 르네상스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에서 계속

< 위 기사는 여수상공회의소와 여수지역신문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기사입니다 >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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